국민銀, 아시아 공략 '잰걸음'
亞지역 여신·투자 수요 급증에 전담 심사센터 설립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3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국민은행이 아시아에서 보폭을 넓히는 데 한창이다. <출처=KB금융지주 홈페이지>


[팍스넷뉴스 양도웅 기자] KB국민은행이 최근 급격히 늘어나는 아시아 지역의 여신·투자 수요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홍콩의 심사 부문을 확대하는 등 아시아 지역에서의 보폭을 넓히는 데 한창이다.  


국민은행은 국내 은행 가운데 해외 진출 부문서 후발주자이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현재는 인도네시아와 미얀마 등을 중심으로 아시아 지역 영업력 확대에 고삐를 죄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며 이번 아시아 심사 부문 확대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 亞지역 여신 규모 4년 새 8배 늘어···같은 기간 전체 해외수익도 6배 증가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아시아 지역 여신 규모는 매년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아시아 지역 여신(대출채권 잔액 기준) 규모는 13조130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3배 증가했다. 2016년 12월 말 아시아 지역 여신 규모인 1조6589억원과 비교하면, 4년 사이에 8배 가까이 늘어났다. 


아시아 지역 여신 규모가 급증한 데엔 동남아 지역에서의 적극적인 인수합병(M&A)을 통한 영업력 확대가 주효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캄보디아의 소액대출 전문 금융회사인 프라삭(PRASAC Microfinance Institution PLC.)의 지분 70%를 취득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또한, 지난해 인도네시아의 부코핀은행(PT Bank Bukopin TBK.)의 지분을 두 차례에 걸쳐 총 45%를 추가하면서 자회사로 편입했다. 현재 국민은행의 부코피은행 지분율은 67.0%다. 


그렇다고 M&A에만 집중한 건 아니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12월 미얀마에서 은행업 인가를 취득해 현지법인인 KB미얀마은행을 설치했다. 2018년엔 캄보디아 현지법인인 KB캄보디아은행과 미얀마에 설립한 소액대출 전문 금융회사인 KB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법인에 대규모 증자를 하면서 영업력 확대를 도모했다. 


앞선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2~3년간 국내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면서 금리가 높고 여신·투자 수요가 많은 해외 지역으로의 진출을 지속적으로 추진해 왔다"며 "특히, 글로벌 금융회사들이 이미 시장을 선점한 미국과 유럽보다는 동남아 지역으로의 진출을 타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가운데 우리는 캄보디아와 미얀마 등에 집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아시아 지역의 여신 규모가 매년 지속해서 늘어나면서 국민은행이 해외에서 거둬들이는 수익 또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민은행이 해외에서 올린 수익은 7억9578만달러로, 4년 전인 2016년과 비교해 6배 가량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체 수익에서 해외수익이 차지하는 비율도 1.0%에서 3.5%로 2배 이상 늘어났다. 


2020년엔 유럽 여신 규모가 기타로 분류돼, 아시아 지역 여신에 불가피하게 포함돼 계산됐다. <참고=KB국민은행 사업보고서>


◆ 아시아심사센터 설립···"여신·투자 관련 의사결정 속도 높인다"  


이처럼 M&A와 현지법인 설치, 유증을 통한 영업력 확대로 아시아 지역에서 여신·투자 수요가 급증하자, 국민은행은 최근 홍콩에 있는 심사유닛(Unit)을 확대 및 개편해 '아시아심사센터'를 새롭게 출범시켰다. 


국민은행의 다른 관계자는 "아시아 지역을 포함한 글로벌 지역의 여신·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경영 전략에 발맞춰 심사지원 조직을 보강한 것"이라며 "기존 홍콩 심사유닛에 심사역 3명을 파견했었는데, 이번에 아시아심사센터를 신설하면서 센터장을 포함한 3명의 심사역을 추가로 파견했다"고 전했다.  


아시아심사센터는 미국과 유럽 외 전 지역에서 올라오는 여신·투자 신청 전반에 대한 심사를 담당할 예정이다. 황미숙 아시아심사센터장은 "현장 중심의 신속한 의사결정 지원으로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에서 국민은행의 위상을 높여 시장 지위를 확고히 다지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국민은행은 글로벌심사센터를 싱가포르에 설치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은행은 늦어도 내년 초엔 싱가포르에 지점을 설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심사센터 신설은 싱가포르 지점 설립과 함께 추진된다. 홍콩유닛을 확대·개편한 아시아심사센터도 싱가포르로 이전시킬 계획이다. 


앞선 국민은행 관계자는 "여전히 홍콩이 투자 관련 딜(deal)이 올라오는 곳이지만, 중국 관할이기 때문에 투자 부문에서 홍콩의 위상이 앞으로 어떨지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있다"며 "이를 고려해 싱가포르에 아시아심사센터를 포함한 글로벌심사센터를 설립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시아 지역의 여신 규모가 급증한 게 해외 수익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된다. <참고=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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