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엄주연 기자] 허민호 CJ온스타일 대표가 사업 기반을 TV홈쇼핑에서 모바일로 전환하는 '모바일 퍼스트' 전략을 발표했다. CJ온스타일은 TV와 모바일 등 채널 경계를 없애고 '라이브 취향 쇼핑'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 새로운 시장 개척을 목표로 삼았다.

허 대표는 28일 열린 'CJ온스타일 론칭 미디어 온라인 설명회'에서 "성숙기인 TV홈쇼핑 시장에 대한 고민이 많았고 재건축 수준에서 바꿔보자고 해서 새로운 브랜드를 론칭했다"면서 "합리적인 취향 소비를 제공해주는 플랫폼으로서 고객들과 협력업체에게 사랑받는 플랫폼으로 자리잡겠다"고 밝혔다.

CJ오쇼핑은 다음 달 10일 새로운 통합 브랜드 'CJ온스타일(CJ ONSTYLE)'을 선보인다. TV홈쇼핑(CJ오쇼핑), 인터넷쇼핑몰(CJmall), T커머스(CJ오쇼핑플러스)에 사용하던 각각의 브랜드를 'CJ온스타일' 하나로 통합했다. CJ온스타일은 '모든 라이프스타일(STYLE)을 깨운다(ON)'는 뜻으로 메인 브랜드 컬러는 '인스파이어링 퍼플'로 선정했다.

가장 먼저 CJ오쇼핑은 TV에서 모바일로 사업 중심축을 전환한다. CJ오쇼핑의 모바일 매출이 이미 TV를 넘어선 까닭이다. CJ오쇼핑에 따르면 모바일 사업은 매년 15% 이상씩 성장하고 있으며 오는 2023년에는 약 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체 매출 가운데 60%를 차지하는 규모다. 

이 같은 변화에 발맞춰 모바일 앱 메뉴에는 '라이브' 탭을 신설했다. 홈쇼핑, T커머스, 라이브커머스뿐 아니라 인플루언서 커머스 채널('픽더셀') 방송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멀티 라이브' 기능을 구현했다. TV홈쇼핑 화면에서도 모바일 앱 화면을 노출시켜 TV와 모바일의 채널 경계를 허물었다. 라이브커머스와 인플루언서 커머스는 상품 카테고리와 종류를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핵심 타깃은 '밀레니얼 맘'과 'X세대'에 해당하는 3554 여성 고객이다. 허 대표는 "밀레니얼 맘은 패션과 뷰티, 리빙 트렌드에 관심이 많고, X세대는 주관이 뚜렷하다는 특징이 있다"면서 "'라이프스타일 제안'이라는 새로운 화두 아래 성숙기에 접어든 TV 홈쇼핑 시장을 넘어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CJ온스타일의 강점은 라이브커머스와 라이프스타일에 있다고 자신 있게 말했다. 특히 라이브커머스의 경쟁력은 신뢰성과 전문성, 매력적인 상품에 따라 판가름 된다고 설명했다. 이는 패션·리빙·뷰티 3대 카테고리 전문몰에서 구현된다. 종합몰은 다루기 힘든 취향 상품과 브랜드를 각 전문몰 특성에 맞춰 편집샵 형태로 풀어낼 계획이다. 패션(셀렙샵)은 스타일링 콘텐츠로, 리빙(올리브마켓)은 전문가 큐레이션, 뷰티(더뷰티)는 전문가 리뷰 콘텐츠 중심으로 차별화된 경쟁력을 추구한다. 

허 대표는 "TV와 모바일의 경계가 사라지고 있는 미디어 환경에 발맞춰 '모바일 퍼스트' 전략으로 업의 패러다임을 전환하고자 한다"며 "안목 있는 상품과 브랜드로 고객의 라이프스타일을 찾아주고, 최적의 라이프스타일을 기획해 고객이 합리적인 취향 소비를 경험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