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기, 다시 뛰는 MLCC 사업
수요 회복과 거래선 확대 영향...1Q 영업익 3315억 전년대비 '2배' 급증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8일 16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기가 주력인 컴포넌트 부문의 호황으로 올 1분기에도 견조한 성적표를 받았다. 작년 상반기까지 IT 세트 시장의 저성장 영향으로 주춤했지만 불확실성이 점차 해소되면서 적층세라믹캐피시터(MLCC) 사업이 본격 회복세로 돌아서는 분위기다. 


삼성전기는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 2조3719억원, 영업이익 3315억원을 기록했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1% 가량 증가하는 데 그쳤지만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99% 상승했다. 1년새 수익성이 약 2배 가량 늘어난 셈이다.


수익성 급증은 컴포넌트 사업 부문의 개선이 한 몫을 했다. IT용 MLCC 수요 회복과 함께 전장용 MLCC 거래선 확대가 주효했다는 게 회사측 설명이다.


삼성전기 관계자는 "비대면 수요 증가로 소형·고용량 IT용 MLCC와 반도체 패키지기판 등 고부가 제품 판매가 늘어 영업이익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며 "자동차 시장 수요 회복에 따른 전장용 MLCC와 전략거래선향 고사양 카메라모듈 공급 확대가 전반적인 실적 개선을 뒷받침 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올 1분기 기준 컴포넌트 사업은 전년동기대비 27% 증가한 1조88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반면 모듈 부문은 플래그십 신제품 조기 출시에 따른 모듈 선행 공급 영향으로 같은 기간 6% 감소한 8413억원을 기록하며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다만 삼성전기의 사업 구조상 컴포넌트 부문이 전체 영업이익의 60~70% 가량을 차지하고 있어, 수익성은 늘어났던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기는 재작년부터 작년 상반기까지만 하더라도 영업이익이 주춤한 모습을 보여왔다. IT 업체들의 수요 둔화가 심해지면서 컴포넌트 사업이 부진했고, 수익성에도 제동이 걸렸다. 


반등 조짐이 포착된 건 작년 3분기부터다. 삼성전기는 당시 분기 영업이익 3024억원을 기록했는데, 이 중 컴포넌트 부문에서만 1900억원이 발생했다. 이후에도 지난 4분기에 컴포넌트 사업 부문이 1913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견조한 수익성을 이어갔다. 


올 1분기의 경우 삼성전기는 컴포넌트 사업 부문의 영업이익을 별도로 공개하진 않았으나, 매출 규모를 고려하면 약 4000억~5000억원 수준의 영업이익을 냈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에선 올 2분기에도 추세를 이어갈 것이란 기대다. 기존 IT용 MLCC 수요가 빠르게 회복 중이고, 전장 MLCC 생산량 또한 지속 늘려가고 있기 때문이다. 


앞선 관계자는 "IT 및 전장용 시장 수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생산성 향상 및 제조효율 개선, 공급능력 확대를 통해 시장 수요에 적극 대응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삼성전기는 최근 IT용 MLCC에 대한 수익 의존도를 낮추기 위해 전장용 MLCC 사업에도 힘을 싣고 있다. 오는 2022년까지 전장 MLCC 시장에서 글로벌 점유율 2위를 목표로 내걸기도 했다. 삼성전기는 현재 전장용 MLCC 시장에서 한자릿수 점유율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른 관계자는 "컴포넌트 사업은 향후 IT뿐만 아니라 산업, 전장용 MLCC 시장의 고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재료, 공법 기술 심화 및 수요 확대 대응을 위한 선제적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며 "중국 천진 신공장 투자를 통해 산업, 전장사업 확대의 기반을 마련하는 등 향후 예상되는 시장 성장에 차질 없이 대응토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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