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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정의선 총수 시대
권준상 기자
2021.04.29 12:00:21
① 21년 만의 세대교체…체질개선 속도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2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사진=현대차그룹)

[딜사이트 권준상 기자] 명실상부한 정의선 총수 시대가 개막했다. 현대차그룹에 몸을 담은지 약 23년 만에 그룹의 1인자로 올라섰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9일 정의선 회장을 현대차그룹의 동일인(총수)으로 지정했다. 공정위는 매년 공정자산 5조원 이상의 그룹을 공시대상기업집단(준대기업)으로 지정하고, 이 가운데 10조원 이상 기업은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대기업)으로 규정해 각종 의무를 부과한다. 동시에 기업집단을 대표하는 동일인도 지정한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00년 현대그룹에서 분리된 이후 대기업집단에 지정되면서 정몽구 명예회장이 20년간 총수 지위를 유지해왔다. 이번 현대차그룹의 총수 교체는 21년 만이다. 


정 회장은 지난 1999년 현대차에 입사한 이후 2002년 현대차 전무, 2003년 기아차(현 기아) 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을 거쳐 2018년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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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기아차 사장 시절 디자인경영을 통해 기아차를 흑자로 전환시켰다. 현대차 부회장 재임 기간에는 세계 금융위기와 유럽 재정위기에 맞서 성장을 이끌며, 고급차 브랜드 '제네시스'를 출범·안착시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룹 총괄 수석부회장을 맡은 2년여 기간 동안에는 그룹의 미래 혁신 비전을 제시하고, 핵심 사업을 추진했다. 자동차산업과 모빌리티 재편에 선제적으로 과감한 투자와 제휴, 적극적인 인재 영입 등을 통해 현대차그룹을 '자동차 제조 기업'에서 '미래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 전환시키고 있다.


정 회장은 이후 2019년 3월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대표이사, 지난해 3월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 오르며 지배력을 확대했다. 주요 계열사의 지분 확대에도 나섰다. 정의선 회장은 지난해 3월 현대차 지분율을 기존 2.35%에서 2.62%로 끌어올렸고, 보유 지분이 없던 현대모비스의 지분율도 0.32% 확보했다. 재계 안팎에서는 이러한 움직임을 놓고 정몽구 명예회장에서 정의선 회장으로의 총수 변경은 시간의 문제일 뿐 예정된 수순이라고 평가했다.


고령인 정몽구 명예회장(1938년생)은 수년 전부터 그룹 경영에서 조금씩 손을 뗐다. 정 명예회장은 2014년 현대제철, 2018년 현대건설 이사직에서 물러났고, 지난해에는 21년 만에 현대차 이사회 의장직에서 물러난 가운데 그룹 회장직도 내려놨다. 올해 3월에는 유일하게 등기이사직을 유지했던 현대모비스 등기이사 자리도 임기 1년이 남았음에도 물러났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7월 대장게실염 문제로 서울아산병원에 입원해 수술을 받고 그해 11월 퇴원해 자택에 머물고 있다. 대장게실염이란, 대장벽 일부가 비정상적으로 늘어나 생긴 주머니에 염증이 생긴 질환을 말한다.


정의선 회장은 그동안 부친을 대신해 그룹 전반을 총괄하면서 정몽구 명예회장 측근 고위 임원의 역할 축소와 일선 후퇴가 자연스럽게 이어져왔다. 지난해 말 그룹 임원인사에서 김용환 현대제철 부회장, 정진행 현대건설 부회장은 고문으로 위촉되며 경영 전면에서 물러났다. 이들은 정몽구 명예회장과 긴 시간 손발을 맞췄던 인물이다. 


김용환 전 부회장은 장기간 현대차그룹의 2인자 역할을 한 정몽구 명예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힌다. 정몽구 회장의 해외출장이나 주요 행사에 동행하는 등 정 회장의 신임이 가장 두터운 인물로 분류된다. 현대차그룹 안팎에서 '정몽구의 그림자'로 불렸다. 


그룹의 대관통으로 불린 정진행 전 부회장은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을 주도한 인물이다. 부지 매입부터 핵심적인 역할을 맡았다. 옛 한국전력 부지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조성되는 GBC는 정몽구 명예회장이 현대차그룹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야심차게 추진해온 프로젝트다. 현대차그룹은 2014년 부지 입찰에 참여해 감정가(약 3조3346억원)의 3배가 넘는 10조5500억원이란 파격적인 입찰가를 제시하면서 관련 부지를 낙찰받았다. 지난 2019년 말에는 우유철 현대로템 부회장이 용퇴했다. 철강 부문 전문가인 유 부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신임을 받아 오랜 기간 현대제철 대표를 맡았던 인물이다. 


공식적으로 현대차그룹의 1인자로 올라선 정의선 회장은 정몽구 명예회장의 경영철학(품질경영)을 계승하는 한편, 친환경차를 중심으로 한 체질개선과 시장 지배력 확대에 주력할 방침이다.


정 회장은 ▲자율주행 ▲전동화 ▲수소연료전지 ▲로보틱스 ▲도심항공모빌리티(UAM) ▲스마트시티 등을 핵심 성장축으로 내세운 상황이다. 자동차업계는 더이상 천편일률적으로 완성차만을 찍어내 팔아 수익화를 기대할수 없는 시대다. 자동차산업의 패러다임이 전기차(EV), 수소차, 자율주행,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등 미래 모빌리티 중심으로 빠르게 변화하고 있는 까닭이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전용 플랫폼(E-GMP)을 활용해 전기차 라인업을 기존 8개 차종에서 2025년 23개 차종으로 확대해 세계 시장에서 연간 100만대를 판매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더불어 세계 최고 완전자율주행 기술 확보를 위해 합작 기업 '모셔널(Motional)'을 설립하는 한편, 다양한 세계 모빌리티 기업들과 협업, 지역별 특색을 고려한 모빌리티 서비스를 확대하고 있다. 미래 친환경 에너지인 수소의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차량은 물론 다양한 산업에서의 활용을 통한 수소 생태계 확장도 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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