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베이션, 추가 재무개선 여력은
SK종합화학 지분 현금화…실적개선 가능성에 '시선집중'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4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SK이노베이션이 SK루브리컨츠 지분 매각, SK아이이테크놀로지(IET) 기업공개(IPO)로 끝내지 않고 추가적인 재무개선에 나설 전망이다. LG에너지솔루션 소송 합의금, 전기차 배터리 투자금 등 필요한 자금이 상당하기 때문이다. SK이노베이션은 영업실적 개선을 통해 안정적인 현금을 창출하는 한편, 보유하고 있는 SK종합화학 지분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 할 수 있다. 


2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최근 보유 자산을 활용해 약 2조4000억원에 달하는 현금을 마련하는데 성공했다. 자회사 SK루브리컨츠 지분 40% 매각으로 1조1000억원, SKIET IPO 과정에서 구주매출을 통해 1조3000억원을 확보했다.


지난해에는 1조2500억원에 페루 광구를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페루 정부의 승인 지연으로 매각 마무리가 더뎌지고 있기는 하지만, 이 금액까지 합하면 SK이노베이션이 보유 자산을 현금화한 규모는 약 3조6000억원에 달한다. 



필요 자금 마련과 추가 재무 구조 개선을 위해 SK이노베이션의 현금 확보 움직임은 계속될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SK이노베이션의 연결 기준 총차입금은 2018년 8조원에서 2019년 12조원, 2020년 15조원으로 증가했다. 차입금에서 현금성자산을 뺀 순차입금은 2018년 3조원, 2019년 7조원, 2020년 10조원에 달했다. 지난해 2조원이 넘는 영업적자가 발생한 가운데 ▲배터리 투자 ▲감압잔사유 탈황설비(VRDS) 투자(3조9000억원) ▲자기주식 취득(5000억원) 등에 자금을 사용한 점이 차입금 확대에 영향을 끼친 것으로 해석된다. 


앞으로 필요한 자금도 상당하다. 배터리 사업에 2023년까지 매년 3조~4조원 투입이 예정돼 있으며, LG에너지솔루션과의 배터리 소송 합의금 2조원도 감당해야 한다.


가장 주목을 받고 있는 방안은 SK종합화학 지분 매각이다. SK종합화학은 납사를 원료로 에틸렌, 프로필렌 등 올레핀계 제품과 벤젠, 톨루엔, 자일렌 등 방향족 제품을 생산하는 업체다. 또 이들을 원료로 한 합성수지, 합성고무, 합성섬유 등의 화학 제품도 생산하고 있다. 


SK종합화학은 모회사인 SK이노베이션에 2018년 8000억원, 2019년 7000억원을 배당할 만큼 '효자' 역할을 해 왔던 자회사다. 최근 3년 SK종합화학이 창출한 연평균 매출액은 11조원에 달한다.


SK종합화학의 기업가치는 5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분 절반 가량을 매각한다면 2조5000억~3조원의 현금 마련이 가능해지는 셈이다. 


주요 제품들이 수익성을 회복하고 있는 점 역시 재무구조 개선 여력으로 거론되고 있는 요소다. SK이노베이션은 정유 및 화학제품의 업황 악화로 지난해 2조5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주요 제품들의 스프레드가 회복하면서 큰 폭의 영업실적 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현금 증가로 필요 자금에 일부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1분기 복합 정제마진이 배럴당 6.94달러로 전분기 대비 2.5달러 개선됐고 대표 제품인 휘발유의 수익성이 회복하고 있다"며 "지난해 1분기 1조7700억원의 영업적자를 기록했던 SK이노베이션이 올해 1분기에는 4000억원이 넘는 영업흑자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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