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정의선 처가' 삼표그룹, 계열 편입 피했다
② 공정위 발표 전 계열 제외 자료 제출…'친족독립경영제도' 요건 충족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4시 3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차그룹(좌)과 삼표그룹.(사진=각 사)


[팍스넷뉴스 권준상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의 처가인 삼표그룹이 현대차그룹 계열 편입을 면했다. 정 회장이 현대차그룹 총수(동일인)에 오르면서 공정거래법상 그의 처가인 '삼표그룹'이 현대차그룹 계열에 편입될 예정이었지만 계열 제외 요건을 충족하면서다.


현대차그룹 계열사 변동 현황.(자료=공정위)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는 29일 현대차그룹의 총수를 정의선 회장으로 지정하고 현대차그룹의 계열사가 총 53개사라고 밝혔다. 전년 대비 계열사 수는 1개 줄었다. 로템에스알에스, 현대엔터프라이즈, 퍼플엠 등 3개사가 설립되며 소속회사 수가 늘었지만, 동시에 현대오트론과 현대엠엔소프트는 흡수합병됐고, 부산파이낸스센터에이엠씨는 청산종결, 현대에너지는 지분매각에 나선 결과다.



재계 안팎에서 주목했던 삼표그룹의 계열 편입은 이뤄지지 않았다. 공정위는 '공정거래법 제3조(기업집단의 범위)'에 따라 동일인의 6촌 이내 혈족, 4촌 이내 인척이 각 사의 발행주식의 총수의 30% 이상 소유시 그 회사에 동일인 영향력 행사를 판단해 계열사 편입을 결정한다. 정의선 회장은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의 장녀인 정지선 씨와 지난 1995년 부부의 연을 맺었다.


정도원 삼표그룹 회장(우)과 계열사별 사업영역.(자료=삼표그룹)


삼표그룹은 정도원 회장이 지배회사인 삼표(지분율 65.99%·370만8331주)를 주축으로 삼표산업(레미콘제조업·지분율 98.25%), 삼표피앤씨(콘크리트제품 제조업·65.22%), 삼표레일웨이(철도궤도 건설사업·100%), 엔알씨(골재채취 및 제조업·100%) 등을 거느리고 있다. 건설 기초소재인 레미콘, 골재, 시멘트 제조·판매사업을 영위한다.


외관상으로 보면 삼표그룹은 현대차그룹 계열로 편입돼야한다. 하지만 삼표그룹은 '친족독립경영제도'(공정거래법 제3조의 2)를 활용해 현대차그룹향 계열 분리에 성공했다. 공정위는 동일인의 친족이더라도 독립 경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하면 해당 그룹의 계열사에서 제외하고 있다.


기업집단 제외 기준.(자료=공정위)


계열분리의 조건은 각 회사의 동일인 보유 지분 3% 미만이고, 독립경영자가 보유한 동일인 계열사 지분 3% 미만이어야한다. 임원의 상호 겸임이 없고, 동일인 계열회사와 친족 계열회사 간 채무보증 및 부당 대규모 내부거래도 없어야한다. 즉, 삼표그룹은 공정위로부터 해당 요건을 충족하며 독립적으로 경영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입증한 것이다. 


앞서 다수의 기업집단은 이 제도를 활용해 계열 분리에 성공했다. 특히, 지난 2018년의 경우 5개집단 16개사(호반건설, 카카오, 넷마블, OCI, KCC 등)는 친족 독립경영을 신청해 모두 인정받았다.


공정위 관계자는 "삼표그룹이 현대차그룹 계열회사 범위에 들어왔지만 독립경영 인정을 받아서 제외됐다"고 말했다. 이어 "현대차그룹과 삼표그룹 모두 계열 제외를 위한 자료를 제출했고, 이를 기반으로 출자요건, 임원겸임, 자금대차, 채무보증, 법 위반 내역 등이 모두 없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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