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리츠 모범생
증자로 몸집 키운 롯데리츠, 주가 '견인'
3월 구주주 대상 유증 초과 청약 달성…물류센터 편입→성장성 보완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7시 0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공모리츠 시장은 지난해 잇단 리츠(REITs·부동산투자회사)의 상장에 힘입어 급격히 확대됐다. 6곳이던 상장 리츠는 13곳으로 늘었다. 하지만 공모주 시장에서의 외면 속에 기대만큼의 성과를 거두진 못했다. 올해 대규모 리츠의 상장과 리츠 상장지수펀드(ETF)의 도입을 앞두고 성과를 보인 주요 상장 리츠의 성공 포인트를 짚어보고자 한다.


[팍스넷뉴스 김민아 기자] 상장 당시 기업공개(IPO) 대어로 꼽히며 화려하게 데뷔한 롯데리츠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좀처럼 힘을 쓰지 못했다. 하지만 올 들어 유상증자를 통해 몸집을 불린 이후 공모가를 밑돌던 주가를 끌어올리며 반등하고 있다. 


롯데리츠는 지난달 15일 이후로 꾸준히 공모가를 상회하는 주가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28일 종가가 5400원으로 전 거래일(5420원)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힌 공모가(5000원)를 웃도는 수준이 지속된다. 상장이후 고전을 면치 못했던 것과 대비되는 모습이다. 

2019년 10월 30일 상장한 롯데리츠는 공모 과정부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어 모았다. 롯데쇼핑의 백화점 4곳, 마트 4곳, 아울렛 2곳 등 연면적 총 63만8779㎡(19만평) 규모의 상업용 부동산을 기초 자산으로 삼아 예상목표배당수익률 연 6%대를 제시한 덕분이다. 


롯데리츠는 2019년 10월 진행된 청약에서 경쟁률 63.28대 1을 기록하며 공모리츠 사상 최대 기록을 세웠다. 총 공모주식수의 35%(3009만4554주)에 대해 19억440만8730주의 청약이 접수됐다. 증거금은 약 4조7610억원이 몰렸다. 상장 첫 날 주가도 강세를 보였다. 2019년 10월 30일 유가증권시장에 입성한 롯데리츠는 공모가 및 시초가(5000원) 대비 30% 오른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하지만 승승장구하던 주가는 금방 하락세를 보였다. 2019년 11월 초 669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지난해 초 5000원 선으로 내려왔다. 안전자산 선호가 한 풀 꺾인 데다 의무보유 확약 기간 종료로 기관의 물량이 쏟아진 탓이다. 지난해 1월 말까지 15일·1개월·3개월 확약을 걸은 물량 약 25.8%가 쏟아졌다. 코로나19로 오프라인 유통이 타격을 입으면서 주가는 추가로 하락해 3월 말 공모가 이하인 4475원까지 떨어졌다. 이후 이지스밸류리츠, 미래에셋맵스리츠, 이지스레지던스리츠, 제이알글로벌리츠, 코람코에너지리츠 등 대형 리츠들이 줄상장을 예고하면서 회복세를 보였지만 공모당시와 비교하면 줄어든 5000원대 초반의 주가 흐름을 유지했다.

롯데리츠의 최근 선전은 지난달 8~9일 양일간 구주주를 대상으로 진행한 유상증자 청약에서 초과 청약을 기록하는 등 흥행을 거둔 덕분으로 풀이된다. 


총 3333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서 매수주문은 모집금액의 100.37%가 접수됐고 총 모집 주식수 7100주에 7126만5884주가 청약됐다. 신주 물량의 절반은 롯데쇼핑이 가져갔다. 증자이후 롯데리츠는 자산 규모를 1조5000억원에서 2조3000억원 수준으로 늘리며 국내 리츠 중 최대 규모로 올라섰다. 


유상증자의 흥행은 증자를 통해 확보된 자금이 지난해말 발표한 자산 매입에 활용된다는 점에서 향후 롯데리츠의 성장 기대감으로 이어진다. 롯데리츠는 지난해 11월 백화점·아울렛·마트·물류센터 등 8000억원 규모의 자산 편입을 결의했다. 편입 자산은 롯데백화점 중동점·안산점, 롯데프리미엄아울렛 이천점, 롯데마트 계양점·춘천점, 롯데김포물류센터 등 6곳이다.


업계 관계자는 "편입될 리테일들 대부분이 수도권 입지를 갖추고 있는 만큼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이 강화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


업계에서는 롯데리츠가 몸집을 불리면서 반등의 기회를 마련했다고 보고 있다. 이경자 삼성증권 연구원은 "작년 주가 부진의 이유는 오프라인 리테일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과 코로나19의 영향"이라며 "물류센터 편입으로 리츠의 성장성을 보완했고 이후 롯데쇼핑 외 계열 자산을 지속 편입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그룹 리츠로 성장 잠재력이 높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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