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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투, 리스크 극복하고 신용도 오를까
조재석 기자
2021.04.30 08:30:19
연이은 유증, 자기자본 5조원 근접..."늘어난 자본만큼 리스크 관리 수반돼야"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5시 1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재석 기자] 하나금융투자(AA)가 초대형 IB(투자은행)에 한 발짝 더 다가섰다. 이달 대규모 유상증자를 통해 자기자본 5조원에 근접한 덕분이다. 하나금융투자는 늘어난 자본을 기반으로 국내 초대형 IB들과 본격적인 경쟁을 이어나갈 계획이다. 다만 해외 대체투자를 비롯한 위험 익스포저 비율이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신용등급 상승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2일 이사회를 통해 4999억원의 유상증자를 결의했다. 이는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기자본인 4조4290억원의 11.3%에 해당하는 금액이다. 주주배정으로 진행한 유상증자에는 최대주주인 하나금융지주(100%)가 참여했다. 이로써 하나금융투자는 미래에셋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KB증권 등 초대형 IB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됐다.


신용평가사(이하 신평사)들은 하나금융투자의 이번 유상증자가 시장 지위 제고에 긍정적이란 공통된 견해를 내놓았다. 지난 2년 간 1조원이 넘는 '실탄'을 확보하며 2019년 말 3조5000억원 수준이었던 자기자본 규모는 5조원에 근접했다. 늘어난 자기자본은 최근 실적 상승을 견인했던 IB부문의 인적·물적 자원 확충과 사업기반 확대로 이어질 전망이다.


노재웅 한국신용평가 금융평가실장은 "유상증자 반영 시 동사의 자본규모는 4조9000억원으로 자기자본 3조원의 대형사 피어그룹 뿐만 아니라 5조원이 넘는 초대형 IB와도 충분히 경쟁이 가능한 수준"이라며 "자본여력을 활용한 사업기반 확대가 사업안정성 제고로 이어질 경우 신용도에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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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가 지속적인 유증으로 사업기반을 넓히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했음에도 신용등급이나 등급전망(아웃룩) 개선으로 이어지지 않은 이유는 경쟁사 대비 위험 익스포저가 높기 때문이다.


국내 신평사 3사는 증권사의 신용등급 상승 조건으로 ▲자기자본 확충 ▲수익성 개선 ▲리스크 관리를 꼽는다. 하나금융투자는 지난해 영업이익 4813억원, 당기순이익 41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7.7%, 46.6%씩 증가하는 호실적을 기록했다. 하지만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면서 위험 익스포저도 덩달아 확대된 게 크레딧 상승의 발목을 잡고 있다.


출처=한국기업평가

하나금융투자는 지난 2017년부터 위험 익스포저가 크게 늘었다. 위험 익스포저란 주식, 펀드 출자금, 우발부채 등을 합한 총 금액을 뜻한다. 한신평에 따르면 하나금융투자의 지난해 연말 위험 익스포저 총계는 10조7669억원으로 나타났다. 2018년(5조5986억원)에 비해 두 배 가까이 늘어난 금액이다. 다만 2020년 중 위험 익스포져 취급 속도 조절에 나서며 자기자본 대비 부담은 다소 경감한 상황이다.


해외 대체투자 규모도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한국기업평가(이하 한기평) 발표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 하나금융투자의 해외실물 자산 투자 규모는 4조원이며 해외기업 투자금액까지 포함하면 자기자본 수준인 5조원에 근접한다. 피어그룹으로 분류하는 신한금융투자(2조원), KB증권(1조원)에 비해 훨씬 많은 금액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들은 하나금융투자가 늘어난 자본을 기반으로 IB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적절한 리스크 관리가 동반되는지 주의 깊게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단순히 사업역량을 확보한 것에 그치지 않고 유의미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위험 익스포저도 줄여야 한다는 것이다.


박선지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하나금융투자는 투자구조와 법률관계가 복잡한 해외 대체투자 관련 익스포저가 큰 상황으로 향후 투자성과 및 우발채무 현실화 가능성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며 "이번 유상증자로 자본완충력이 개선된 것은 긍정적이나, 늘어난 재원을 바탕으로 한 위험자산 확대 여부는 모니터링을 요구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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