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 '1Q 어닝 쇼크'에도 자신만만 이유는
코로나 치료제 등 연내 3공장 가동률 100% 전망…확진자 추이는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04월 29일 15시 3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현기 기자] 삼성바이오로직스가 1분기 '어닝 쇼크'에도 불구하고 연간 최대 실적 경신을 자신하고 있다. 분기별 실적의 오르내림이 매년 이뤄지는 가운데, 올해는 공장 유지보수 등으로 내리막길을 걷는 시기가 1분기였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바이오의약품 단일 공장으론 세계 최대 생산량을 자랑하는 3공장(연간 18만 리터)이 연내 100% 가동하면 1분기 실적 부진을 만회하고 남을 것이란 예상도 나온다.  


29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 1분기 매출액 2608억원, 영업이익 743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액 2072억원, 영업이익 626억원과 비교하면 각각 26%, 19% 오른 셈이다. 그러나 지난해 4분기 매출액 3753억원, 영업이익 926억원보다는 각각 31%, 20% 줄어들었다.


특히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와도 다소 어긋난다는 점에서 '어닝 쇼크'로 받아들일 만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미국 대형제약사 일라이릴리가 개발한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의약품위탁생산(CMO)을 맡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19 치료제 생산량 중 일부 매출을 다른 약품들에 비해 조기 인식하면서 지난해 4분기 실적 증가로 연결됐다. 거꾸로 해석하면 올 1분기 실적 부진이 어느 정도 예고됐다는 뜻이다.


이를 고려하더라도 1분기 실적 하락 폭이 적지 않다. 증권가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을 각각 2910억원과 810억원 안팎으로 예상했으나 실제론 이보다 더 떨어졌다.


이런 '어닝 쇼크'에 대해 삼성바이오로직스 측은 우선 1공장 유지보수 작업을 꼽았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1공장의 경우 매년 정비 과정을 거치는데 그 때마다 제품 생산을 할 수 없다"며 "올해는 1분기에 정비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실제로 연간 3만 리터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1공장 가동률은 평소 100%에 가깝지만 올 1분기엔 60% 수준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아울러 위탁생산 제품의 변경이 있어 실적 조정이 이뤄질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제품에 따라 단가가 높은 것도 있고, 낮은 것도 있다"며 "공장을 멈춤 없이 돌리다가 생산 제품의 구성이 변경되면 공장 가동률과 실적이 단기간 영향을 받는다"고 했다. 업계에선 삼성바이오로직스의 경우, 릴리 외에 GSK와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치료제 수주도 완료해 이들 제품 생산을 3공장에 배치하는 등 제품 구성의 변화도 겪은 것으로 본다.


생산 차질에 따라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했으나 1·2·3공장이 정상 가동에 가까워지는 2분기 이후부턴 자회사 삼성바이오에피스가 개발한 의약품과 글로벌 제약사들의 주문을 실적에 반영할 수 있을 거라는 게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주장이다. 회사 측은 "분기별 실적 변동은 있을 수 있으나 연간 합계치는 꾸준히 오르고 있고 올해도 그럴 것"이라고 밝혔다.


시장이 보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예상 매출액은 1조3500억원, 영업이익은 약 5600억원이다. 매출액은 지난해 1조1650억원보다 약 15%, 영업이익은 지난해 3920억원보다 약 40% 오른 수치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은 "1공장과 2공장에 이어 (지난해 50% 가동률이었던)3공장까지 100% 가동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코로나19 확진자 감소에 따른 치료제 매출 하향 가능성이 변수가 될 전망이다. 미국과 유럽 일부에서 확진자 수가 줄어들고 있어 이런 상황이 3공장 가동률 및 실적에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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