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전경진 기자] SK아이이테크놀로지(SKIET)의 공모주 일반 청약 80조원이 넘는 뭉칫돈이 몰리며 역대 최대 증거금 기록을 경신했다.
29일 미래에셋증권 등 상장 주관사단에 따르면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진행한 SKIET의 일반청약에 총 80조9017억원의 증거금이 몰렸다. 이는 이전 역대 최대치인 SK바이오사이언스의 증거금 규모(63조6198억원)보다 27%가량 많은 금액이다.
청약 경쟁률은 288.2대 1로 최종 집계됐다. 증권사별로 보면 가장 많은 청약 물량을 배정받은 대표 주관사 미래에셋증권(배정 비율 46%)에서 283.5대 1의 경쟁률이 나타났다. 공동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32%)에서는 281.9대 1, 인수단인 SK증권(14%)에서는 225.1대 1의 경쟁률이 집계됐다. 상대적으로 적은 물량이 배정된 삼성증권(3.6%)에서는 443.2대 1, NH투자증권(3.6%)에서는 502.2대 1의 경쟁률이 기록됐다.
일반 투자자 몫으로 배정된 주식 수는 총 534만7500주였다. 이는 전체 공모주식(2139만주)의 25%에 해당하는 규모다.
SKIET는 국내외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역대 최대 경쟁률(1883대 1)을 기록한 데 이어 일반 청약까지 흥행하며 IPO를 끝마치게 됐다. 앞서 진행된 기관 수요예측에서는 전체 공모주의 75%(1604만2500주) 배정됐었다.
SKIET는 공모가 10만5000원으로 오는 5월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SKIET가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히는 2차전지 분리막 제조분야에서 글로벌 1위 기업으로 꼽히는 만큼 청약 열기가 높았다"며 "복수의 증권사 계좌를 통해 중복 청약에 나설 수 있는 마지막 IPO 대어였단 점도 일반투자자들의 투심을 높인 요소다"고 말했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공모후 지분율 61.2%)에서 소재 부문이 물적 분할되며 설립됐다. 2차 전지 분리막 사업과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FCW)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9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 순이익 882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