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참전, 고조되는 배터리 내재화 경쟁
배터리, 전기차 제조원가의 40%↑... 전기차 가격 하락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5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자동차 배터리시스템 개발 개획.(자료=현대자동차)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가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공식화했다. 폭스바겐, 지엠(GM), 테슬라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도 전기차 배터리를 직접 만들겠다고 나섰다. 완성차 기업들의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선언 배경으로는 원가 절감과 공급부족 리스크 해소가 꼽힌다.


최근 현대차는 1분기 전략발표회에서 전기차 배터리를 내재화 계획을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 등 차세대 배터리를 자체 개발·생산해 원가를 절감하고 전기차에 최적화된 배터리를 만들겠다는 의도다. 현대차는 테스트를 거쳐 2030년 본격적으로 배터리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지난해 현대차가 연구개발비에 투자한 금액은 연 3조원 수준으로 매출의 3%에 해당한다. 적지 않은 금액을 연구비로 투입하고 있지만, 배터리 내재화를 위해 추가적인 금액을 투입할 가능성도 있다. 현대차는 현금성 자산으로만 9조8621억원을 보유해 투자여력도 충분하다.



전기차 보급이 가속화되면서 전 세계 완성차 업체들의 배터리 내재화 선언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선언한 테슬라에 이어 GM, 폭스바겐, 포드, 포르쉐 등도 배터리를 직접 생산하겠다고 나섰다.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는 곳은 독일의 자동차 그룹 폭스바겐이다. 폭스바겐은 2030년까지 유럽에 6개의 배터리 공장을 설립해 연간 240Gwh 규모의 배터리셀을 자체 조달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GM도 LG에너지솔루션(LG ES)과 합작해 자체 생산을 위한 배터리 공장을 건설 중이다. 최근 LG ES와 미국 테네시주에 두 번째 배터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밝혔다. 전기차 그룹으로 변신을 선언한 GM은 2025년까지 270억달러(한화 약 30조원)를 전기차 관련 사업에 투입한다. 2035년에는 내연기관 자동차 판매를 중단할 계획이다.


포드도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를 위한 연구개발(R&D)센터 건립에 1억8500만달러(한화 약 2050억원)를 투입한다. 포드가 2025년까지 전기차 분야에 투자하겠다는 금액만 290억달러(한화 약 32조원)에 달한다.


완성차 업체들이 자체적으로 전기차 배터리를 개발·생산하려는 이유는 원자재비용을 감소시키기 위한 측면이 크다. 내연기관 중심에서 전기차 중심으로 판매 라인업이 대거 변경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제조원가의 40%에 달하는 배터리를 외부에서 조달할 수만은 없어서다.


2025년까지 현대차는 12종, GM은 30종 이상의 전기차를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스포츠카 브랜드 포르쉐도 해당 시점까지 150억유로(한화 약 20조원)를 투입해 전 제품의 50% 이상을 전기차로 출시할 계획이다. 폭스바겐은 브랜드를 통틀어 300개가량의 전기차 모델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업계는 완성차 업체가 배터리를 자체 생산할 경우 상대적으로 비싼 전기차 가격도 저렴해질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원가 절감이 차량 가격 인하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슬라와 폭스바겐은 배터리 자체생산을 통해 2000만~3000만원대의 저가 전기차를 출시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전기차 배터리 내재화 시도에는 공급부족 위험을 해소하기 위한 목적도 있다.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이 적극적으로 전기차 공급 확대에 나서면서 배터리가 부족해질 수 있어서다. 완성차 업체들은 전기차 배터리를 자체 생산해 배터리 공급 부족으로 생산에 차질이 생기는 상황을 미연에 방지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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