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ET, 직원 미청약 물량 107만주 '일반투자자' 배정
잔여 42만주만 기관투자자 몫…상장 직후 '단타' 물량 증가 부담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3시 49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경진 기자] SK아이테크놀로지(SKIET)가 일반투자자 몫의 공모주 배정 물량을 107만주 가량 더 늘리기로 했다. 미매각된 우리사주조합 분을 일반 청약 물량으로 우선 배정한 것이다. 일각에서는 일반 투자자 몫의 주식 수 증가가 상장 이후 기업의 주가 흐름에는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내놓고 있다.


◆미청약물량 149만여주중 107만주 일반투자자 추가 배정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IET의 상장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은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진행한 공모주 청약 때 발생한 실권주를 일반투자자에게 우선 배정하기로 결정했다. 일반 투자자에게 추가 배정되는 물량은 전체 SKIET의 공모주(2139만주) 중 5%인 107만주다. 



당초 추가 배정을 두고 실권주 전량이 기관투자자에 넘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흘러나왔던 것과는 다른 결정이다. 


추가 배정물량 확대는 지난해 11월 증권인수업무 관련 규정 개정에 따른 것이다. 금융위원회는 개정안에 우리사주조합 청약에서 발생한 실권주에 대해 일반투자자 몫으로 이전할 수 있다는 조항을 추가했다. 단, 이전 가능한 실권주 규모는 전체 공모주식의 5%까지로 제한했다. 


추가 배정은 지난 28일 진행된 우리사주조합 대상 공모주 청약에서 미매각 물량이 30% 이상 발생한데 따른 것이다. 상장 주관사단은 SKIET의 공모주 중 20%인 427만8000주를 우리사주조합 몫으로 배정했는데, 이중 149만7300주(35%)의 실권주가 발생했다. 우리사주로 배정된 공모주 매입을 위해서는 직원 1인당 평균 20억원 수준에 달하는 자금이 필요한 탓에 청약 포기가 이어진 것이다. 


전체 실권주중 일반 투자자 추가 배정분을 제외한 42만주는 기관투자자들에게 배정될 예정이다. 주관사단은 지난 수요예측에서 주식의무보유확약(보호예수)를 체결한 기관들을 대상으로 실권주 추가 배정의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실권주를 개인들에게 우선 배정한 것은 일반청약 경쟁률이 높게 치솟으면서 청약에 참여하고도 공모주를 단 1주도 받지 못하는 투자자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됐기 때문"이라며 "IPO 이전부터 개인들에게 최대한 공모주 배정 기회를 많이 제공하는 쪽으로 논의돼 왔다"고 설명했다.


◆확대된 일반투자자 배정, '따상' 가로막을까


업계에서는 일반투자자 몫의 공모주 주식 수가 늘어난 것이 향후 SKIET의 상장 후 주가 흐름에는 부정적일 수 있다는 지적도 내놓고 있다. 상장 직후 주식 의무 보유 확약(보호예수) 의무가 없는 일반투자자들의 출회 물량이 대폭 확대될 수 있기 때문이다. 


통상 실권주를 우선 배정받는 기관 투자자들은 보호예수 부담 탓에 상장이후 일정기간까지 해당 주식의 매도에 나서지 않는다. 보호예수는 유통 주식이 제한함에 따라 상장 직후 안정적인 주가 상승을 기대하는 요인이다. SKEIT의 경우 지난 수요예측에서 전체 기관의 63.2%(신청 수량 기준)로부터 최장 6개월간의 보호예수 확약을 얻었다. 


상장 직후 과도한 유통 주식 수량 탓에 주가 상승 흐름이 꺾이는 일은 쉽게 목격된다. 지난 28일 코스닥에 상장한 쿠콘은 수요예측 경쟁률만 무려 1595대 1을 기록하며 역대 코스닥 2위의 기록을 달성하며 '따상(공모가 2배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에 대한 기대감을 조성했다. 하지만 상장 직후 유통 가능 주식이 전체의 42.9%에 달한데다 단기 차익 실현을 기대한 투자 흐름 속에 주가는 하락세로 전환됐다.


다른 IB업계 관계자는 "유통 주식수가 많아 주가 상승에 제동이 걸리는 일명 '오버행' 이슈는 늘 IPO 기업들에게 가장 큰 고민거리"라며 "신규 상장 기업의 경우 IPO 과정에서 일반투자자 보다는 보호예수를 확약을 맺은 기관들을 최대한 많이 주주로 모셔 상장하길 선호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SKIET는 2019년 4월 SK이노베이션(공모후 지분율 61.2%)에서 소재 부문이 물적 분할되며 설립됐다. 2차 전지 분리막 사업과 투명 폴리이미드(PI) 필름(FCW) 사업을 주력으로 한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693억원, 영업이익 1252억원, 순이익 882억원을 각각 실현했다. SKIET는 오는 5월 11일 유가증권시장(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팍스넷뉴스 무단전재 배포금지

관련종목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