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건설, 녹색채권 2배 증액 발행
800억→1600억…친환경 프로젝트에 1200억 출자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5시 2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한화건설이 녹색채권 발행 조건을 확정하고 발행을 진행하면서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역량 강화에 나섰다. 조달금액 상당량을 친환경 건축물 프로젝트를 담당한 법인에 출자하면서 향후 한국형 RE100 평가 과정에서 긍정적인 점수를 받을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30일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사채 두 건의 발행 조건을 확정하는 증권신고서를 공시했다. 이번에 조달하는 금액은 총 1600억원이다. 109-1회(2년물) 400억원과 109-2회(3년물) 1200억원이다. 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삼성증권 등이 맡았다.



이번 조달액은 한화건설이 지난 20일 밝힌 조달 계획에서 2배 증액한 액수다. 109-1회는 300억원에서 100억원을 증액했고 109-2회는 500억원에서 800억원을 늘렸다. 앞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2년물에 총 2630억원, 3년물에 2810억원이 몰린 결과다. 2년물과 3년물의 평균 경쟁률은 각각 8.77:1과 5.62:1을 기록했다.



발행 금리는 2년물의 경우 연 2.029%, 3년물은 연 2.442%로 결정했다. 2년물 금리의 경우 4대 민간채권평가회사인 한국자산평가㈜, 키스채권평가㈜, 나이스피앤아이㈜, ㈜에프앤자산평가가 제공한 A- 등급 기업의 2년물 채권 민평수익률 산술평균에 0.06%포인트를 가산한 값이다. 3년물은 산술평균값에 마이너스(-) 0.03%포인트를 더했다.


한화건설은 이번에 발행하는 채권을 채무상환과 타법인출자(증권 취득)에 사용할 예정이다. 특히 녹색채권 성격이 강한 109-2회를 통해 친환경건축물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타법인의 증권을 취득하면서 ESG 경영도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한화건설은 109-2회의 발행목적을 타법인 증권취득과 운영자금으로 나눠 기재했다. 타법인 증권취득의 경우 먼저 친환경 건축물 건설 프로젝트 2건을 위해 총 710억원을 출자할 계획이다. 증권 취득 대상 법인은 ㈜서울역북부역세권개발과 ㈜대전역세권개발피에프브이 두 곳이다. 금액 중 일부는 앞서 해당 프로젝트를 위해 조달했던 채무증권 상환에도 쓰일 예정이다.


하수처리사업 2건에도 254억원을 출자한다. 출자대상은 양주에코텍 외 1개 법인이다.


운영자금 목적의 236억원은 삼표레일웨이·코레일테크 등에 외주용역비로 지급할 예정이다. 외주용역비를 녹색채권 발행 범주 내에 포함할 수 있었던 것은 이들 기업이 2건의 친환경 운송수단 건설 프로젝트를 수행 중이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기업지배구조 전문가는 "건설사가 환경 관련 법인에 출자할 경우 K-RE100 평가에서 가산점을 받을 수 있다"며 "나아가 향후 있을 ESG 평가에서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이번 투자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101-1회는 오는 6월 3일 만기가 도래하는 제85회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교환사채의 일부를 상환하는데 쓰일 계획이다. 이 교환사채는 총 1863억원 규모로 연 3%의 고정금리를 적용받은 채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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