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베이 M&A
어차피 승자는 네이버?
연초에도 폭풍성장...이익 고려 시 압도적 사업자 될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5시 5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전항일 이베이코리아 대표는 최근 회사 매각에 대한 질문에 "원매자들이 적극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이들이 내달 진행될 본입찰까지 완주할 가능성이 클 것으로 예상한다"고 답했다.


시장에서는 전 대표의 이 같은 발언이 다소 의외라는 반응이다. 매물로 나온 회사 대표가 매각 전망에 대해 자신 있게 말 한 전례가 거의 없기 때문이다. 시장의 한 관계자는 "그만큼 이베이코리아 매각이 흥행할 것이라고 자신하는 것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실제 이베이코리아 원매자(롯데·신세계·SK텔레콤·MBK파트너스) 모두는 옥션과 G마켓 등 국내 주요 이커머스를 품에 안은 이베이코리아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이베이코리아가 네이버, 쿠팡에 이은 업계 3위 사업자인 만큼 누가 인수해도 곧장 대형 이커머스 사업자로 등극할 수 있는 까닭이다.


하지만 업계 일각에선 이베이코리아 원매자들이 현재보다는 추후 성장 여부를 잘 따져봐야 한다는 목소리도 내고 있다. 현재 3강 체제에서 네이버와 쿠팡이 압도적 1·2위 사업자가 될 가능성이 커진 만큼 원매자가 5조원에 달하는 인수비용을 지출하고서도 효과를 보지 못할 수 있단 점에서다.


네이버에 따르면 쇼핑사업이 포함된 이 회사 커머스부문의 올 1분기 영업수익은 3244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 전년 동기 대비 40.3%나 늘었다. 눈길을 끄는 부분은 지난해 4분기(3168억원)와 비교해도 영업수익이 2.4%나 신장했다는 점이다. 통상 이커머스는 1분기와 4분기 간 격차가 상당한 편이다. 기업들이 프로모션에 가장 집중하는 시기가 연말 성수기인 까닭이다. 이베이코리아의 경우 올 1분기 매출이 3억8900만달러(4324억원)로 전분기 대비 1.3% 감소하며 이 같은 공식에 부합하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네이버쇼핑은 국내 포털 검색시장 1위인 네이버에 속해 있다. 네이버에서 검색만 하면 각종 플랫폼에서 팔리는 제품 다수를 네이버쇼핑을 통해 구매할 수 있다. 사실상 이커머스계의 '게이트웨이'인 네이버쇼핑이 고객 유입측면에서 타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를 점하고 있는 것이다.


저가 판매수수료율 정책도 네이버쇼핑의 급성장에 한몫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의 판매수수료율은 최대 5.85%로(광고비 제외) 7~13% 가량인 오픈마켓 등 기존 이커머스업체들보다 크게 낮은 편이다. 이 덕에 네이버쇼핑은 올 들어 월평균 3만3000명의 신규 오픈마켓 입점사업자를 확보하고 있다.


네이버쇼핑은 거래액 폭증을 토대로 향후 이커머스향 광고수익(특정 업체상단 배치, 제품 추천 등)도 크게 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여기에 네이버는 CJ대한통운, 이마트와 지분 스왑을 통한 전략적 제휴에도 나선 터라 그동안 약점으로 제기된 물류와 신선식품류도 단번에 강화할 수 있게 됐다.


이커머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베이코리아를 안게 되면 당장은 네이버, 쿠팡과 비등한 수준이 될 순 있다"면서도 "네이버와 쿠팡의 성장세는 꺾이기 않는 반면 기존 오픈마켓 업체들의 거래액은 정체되고 있는 건 불안요소"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매자들이 기존 사업과 옥션·G마켓 간 시너지를 단기에 내지 못 할 경우 상위 사업자를 따라잡는 데 한계를 느낄 것"이라며 "거래액 규모 경쟁에서 밀리면 취급 상품 수나 부가수익인 광고 등에서 추가 타격이 올 수 있기 때문에 이익성장을 담보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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