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생존게임
호텔신라, 악재속 활로찾기 '전전긍긍'
③올 1분기 흑자전환했지만 호텔사업은 적자…정상화는 '글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08시 0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호텔신라가 지난해 사상 첫 연간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전전긍긍하는 모양새다. 코로나19 여파 장기화로 인해 비상경영에 한창이란 분석이다. 올해 재차 연간 흑자로 돌아설 것이란 평가지만, 이마저도 경영정상화로 볼 수 없다는 시각이 우세하다. 여전히 외국인 여행객 수요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30일 호텔신라는 올 1분기 영업이익 26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흑자전환했다고 공시했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7272억원으로 23% 감소했다. 규모는 줄었으나 1년만에 다시 흑자로 돌아선 것이다. 코로나19 사태이후 바짝 허리띠를 졸라맨 결과다. 비상경영을 통한 실적개선이란 분석이다.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TR부문(면세사업)은 417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했고 매출액은 6324억원으로 14% 축소됐다. 호텔사업부문은 151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으며 매출액은 947억원으로 5% 줄었다.


호텔신라 관계자는 "지난해 운영 효율화에 대한 성과를 거두면서 소규모지만 흑자로 전환했다"면서 "호텔사업의 경우 여전히 적자를 기록했지만 여행소비에 대한 기대심리가 증가하면서 적자폭이 축소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업계의 시선은 회의적이다. 흑자로 돌아선 면세사업과 달리 호텔사업부문에서만큼은 회복세가 더딜 것이란 관측이다. 호텔신라도 이번 1분기 영업이익 흑자 전환은 코로나19 상황 호전이 아닌 경영 효율화를 통한 일시적 흑자 기록이라고 부연했다.


지난해 호텔신라는 1853억원의 적자를 기록하며 사상 첫 적자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매출도 44.2% 축소된 3조1881억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여파로 전 사업군의 타격이 극심했던 탓이다. 이에 호텔신라는 임직원 무급휴가와 인천공항터미널 면세점 철수 등 고정비용 절감에 주력했다. 올1분기 공항점 매출이 75%줄었으나 국내 시내점 매출을 지켜내면서 간신히 흑자를 거둘 수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인 보따리상 등을 유치하기 위한 알선료율이 25.2%로 지난 2019년이후 최대치를 보인점은 흠이지만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처하며 수익성 개선에 나선점이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호텔사업부문의 사정만큼은 여의치 않다. 지난해 호텔사업부문은 579억원의 영업적자를 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외국인 여행객의 발길이 끊긴데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숙박수요는 물론 결혼이나 세미나 등 대관 행사들 수요도 대폭 축소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 80~90% 수준이던 호텔신라의 투숙률은 지난해 60%~70% 수준까지 떨어졌다. 지역별 기준 서울의 경우 지난해 2분기 28%의 투숙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객실단가(ADR)를 낮추고 객실점유율(OCC)을 올리는 식의 운영전략으로 올해 그나마 적자폭은 줄였지만 한계점은 분명하다는 분석이다. 호텔신라가 해외가 아닌 국내 수요에 집중하고 있다고 밝힌 점도 여행객 수요의 정상화를 정확히 가늠하기 어렵다는 점을 뒷받침하고 있다. 올해 들어 1분기 서울지역 투숙률이 32%로 나타난 점도 같은맥락이다.  


업계 관계자는 "호텔신라 뿐 아니라 대부분 호텔에서 해외 여행객 감소는 치명적인 문제"라며 "국내 여행 수요가 회복되고 있더라도 정상화됐다고 하기엔 역부족"이라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호텔신라에서 면세사업이 비중도 높고 더 주력사업인만큼 사업전략에 대한 우선순위에서 밀려나 있을 것"이라며 "면세사업과 달리 당장 진행할 수 있는 운신의 폭이 좁다는 점도 같은맥락"이라고 덧붙였다.


앞선 호텔신라 관계자는 "국내 여행심리 회복에 맞춘 상품력 강화 및 운영 효율화를 통한 실적 개선을 도모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는 지난 3월 정기주주총회에서 "코로나19로 새로운 도전과 혁신이 필요한 시점에 있다"면서 "포스트 팬데믹 시대를 대비해 기존 역량과 시스템을 재정비해 경쟁력을 강화하고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로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확보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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