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급 발행사 E1, 유가하락 효과 덕 흥행?
수익성 개선 효과 기대…'리스 회계' 차입금 부담 한계 해소해야
이 기사는 2021년 04월 30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배지원 기자] 액화석유가스(LPG) 판매기업 E1(A+)이 차환을 위한 대규모 회사채 발행에 나선다. 유가 하락과 석유화학용 제품의 판매 증가로 최근 2년간의 실적이 예년에 비해 크게 개선되면서 수요예측에도 탄력을 받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3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E1은 오는 5월 3일 수요예측을 거쳐 1000억원의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수요예측 결과에 따라 최대 1500억원까지 금액을 키울 수 있다.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다.


회사채 발행을 통해 조달된 자금은 오는 9월에 만기가 도래하는 회사채 만기 상환에 사용될 예정이다. 만기 물량은 총 1500억원으로 E1은 수요예측 미매각을 고려해 보수적으로 발행 금액을 책정한 것으로 보인다. 해당 회사채는 2018년에 발행된 3년물 회사채로 이자율은 2.47%였다.


E1은 희망금리밴드를 민평금리 대비 -20bp~20bp를 가산한 수준으로 제시했다. 지난 28일 기준 4개 민간채권평가회사의 3년물 산술평균 금리는 1.907%다. 밴드 내에서 금리가 결정된다면 E1은 최소 0.3% 이상 이자율을 낮출 수 있을 전망이다.



E1은 최근 2년간 유가 하락의 효과로 실적이 크게 개선된 만큼 수요예측에 기대감을 걸고 있다. E1은 2019년부터 국제유가와 LPG 도입가격이 하락하면서 원가 부담이 완화됐다. 수출량이 증가하고 석유화학용 판매량이 확대되면서 영업이익률이 좋아졌다.


2018년 상각전영업이익(EBITDA)는 373억원이었지만 2019년 말 2201억원, 2020년 말 1730억원으로 5~7배 가까이 늘어나는 등 현금창출 능력도 크게 개선됐다. 영업이익률도 2018년말 0.2%에서 2019년에는 3%, 지난해 말에는 2%로 높아졌다. 


다만 현금창출력에 대비해 차입부담은 여전히 과중한 수준이다. 리스회계기준 개정에 따라 E1은 순차입금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다. 리스부채를 2019년에 2224억원, 2020년 1660억원씩 인식하면서 2018년 8360억원이었던 순차입금은 2019년 1조210억원, 2020년 1조725억원으로 늘어났다.


박지원 한국기업평가 연구원은 "리스회계기준 개정 이후 선박리스 등과 관련해 3~4년 주기로 리스부채가 재차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단기간 내 유의미한 수준의 차입 부담 감축은 제한적일 것으로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E1의 회사채 발행은 지난해 6월 이후 약 1년 만이다. 지난해에는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의 여파로 시장이 급속도로 냉각되면서 개별민평 대비 28bp 높은 수준으로 최종 금리가 결정됐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우량 회사채가 강세에 한계를 보이고 있는 한편 A등급 채권은 강세 기조를 더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E1도 코로나19 상황에서도 매출 타격이 크지 않고 펀더멘털이 상대적으로 양호해 A등급 발행사 중 투자 매력이 돋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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