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상속
주식부자 1위 '이건희→이재용' 바통터치
삼성 오너일가 1~4위 싹쓸이…홍라희 10조 클럽 입성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1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류세나 기자] 삼성 오너일가의 상속절차가 마무리됨에 따라 국내 재벌가 주식부자 판도도 크게 요동쳤다. 가장 큰 변화는 故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오랫동안 유지해왔던 국내 주식부자 왕좌를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물려받고 동시에 삼성가(家)에서 국내 주식갑부 1~4위(이재용, 홍라희, 이부진, 이서현)를 싹쓸이했다는 점이다. 故이 회장의 미망인 홍라희 여사는 주식 10조원 클럽에도 입성했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60개 그룹 주요총수일가 90명이 보유한 주식평가액(4월30일 종가 기준, 우선주 제외)은 98조3300억원으로, 이중 42조원(42.8%) 가량이 삼성가 몫이다. 



상속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이재용 부회장의 주식평가액은 지난달 8조9200억원대에서 4월 말 15조6167억원으로 75.1% 뛰었다. 15조원이 넘는 주식재산 중 절반은 삼성전자에서 나왔다. 3월 말까지 삼성전자 주식 4202만150주를 들고 있던 이 부회장은 5539만주가 넘는 주식을 상속받으면서 총 9741만4196주를 보유, 삼성전자 보통주 주식가치만 7조9300억원을 넘겼다. 그 외 삼성물산 지분은 4조6000억원, 삼성생명 1조7000억원, 삼성SDS 1조3000억원대로 평가됐다. 



이 부회장 다음 주식부자 넘버2는 홍라희 여사가 꿰찼다. 홍 여사의 지난 달 말 주식가치는 11조 4319억 원으로 주식갑부 10조 클럽에 이름을 올렸다. 3월 말 기준 보유 주식가치가 4조 4000억원 수준이던 것을 감안하면 한 달새 주식재산이 두 배 가량 늘은 셈이다. 


홍라희 여사 역시 삼성전자 지분이 대폭 확대된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 상속 이전까지 삼성전자 주식을 5415만3600주를 보유하고 있던 홍 여사는 8309만1066주를 상속받으면서 총 1억3724만4666주로 확대, 삼성전자의 개인 최대주주로 이름을 올렸다. 


주식부자 3위와 4위는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두 자매가 순서대로 차지했다. 3월 말까지만 해도 두 자매의 주식가치는 1조8000억원 수준으로 비슷했다. 이후 한 달이 지난 4월 말에는 이부진 사장 7조7800억원대로 3위, 이서현 이사장은 7조2100억원대로 4위에 올라섰다. 


부진-서현 자매의 주식가치가 급등한 배경에도 삼성전자가 자리한다. 1분까지만 해도 둘은 삼성전자 주식을 갖고 있지 않았는데 이번에 상속을 통해 5539만4044주씩을 넘겨받았다. 자매가 상속받은 삼성전자 주식가치만 해도 1인당 4조5000억원으로 평가됐다. 


이재용 부회장을 포함한 삼성가 4명이 보유한 주식가치를 모두 더하면 42조원 가량이다. 이는 4월 말 기준 국내 시가총액 10위인 셀트리온(약 36조6200억원)보다 높고, 8위 현대차(약 45조2900억원)에 맞먹는 수준이다. 


삼성가에 이은 주식부자 5~10위는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약 6조7106억원) ▲정몽구 현대차 명예회장(약 5조6000억원) ▲서경배 아모레퍼시픽 회장(약 4조9600억원) ▲정의선 현대차 회장(약 3조7300억원) ▲최태원 SK 회장(약 3조5800억원) ▲구광모 LG 회장(약 3조4800억원) 순으로 집계됐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향후 현대차 정의선 회장이 부친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주식을 모두 물려받고, 현대엔지니어링이 상장될 경우 10조원대 주식가치를 보일 수 있어 국내 재벌가 주식부자 상위권 판도가 이때 다시 한 번 뒤바뀔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이어 "또한 미래 어느 시점에 이부진 사장과 이서현 이사장이 삼성에서 독립해 위성 그룹을 만들 때 삼성전자 지분 등을 처분하게 될 경우에도 국내 재벌가 주식부자 순위가 바뀔 확률이 높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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