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 앞둔 대우건설, 해외부실 털었다
1Q 분양 수익 호조, 해외 장기 문제사업장 준공 정산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6시 1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대우건설이 해외사업을 축소하고 주택 비중을 꾸준히 늘린 덕을 톡톡히 봤다. 주택분양 호조와 일부 해외현장을 정리한 영향으로 1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최근 대우건설 매각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해외부실 위험 감소와 풍부한 주택수주 물량은 회사 몸값 상승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영업이익·당기순이익 전년比 89.7%↑138.9%↑


올 1분기 건설사들 중에서도 대우건설의 수익성은 유독 돋보였다. 대우건설의 영업이익은 2294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89.7%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479억원으로 같은 기간 138.9% 늘어났다.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2.4% 줄어들었지만 매출총이익률(영업이익/매출액)은 17.5%로 지난해 1분기보다 6.6%p 늘었다.


견조한 수익성을 이끌어낸 것은 무엇보다 주택·건축 사업부문이었다. 대우건설의 주택·건축 사업부문 매출총이익률은 19.6%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대우건설의 자체개발한 사업장인 검단 푸르지오에서 상가 분양 등을 완판하며 일회성 이익이 발생한 요인이 컸다. 그외 사업현장의 원가율을 개선하고 준공한 현장에서 정산이익이 들어오면서 600억원의 이익이 발생했다.



◆주택·건축 사업비중 5년래 최대



대우건설은 최근 5년 동안 주택 비중을 꾸준히 늘려왔다. 2016년 52.1%로 절반을 조금 넘었던 매출액 대비 주택·건축 사업매출 비중은 지난해 62.5%까지 늘어났다. 날이 갈수록 아파트 브랜드 선호 현상이 심화하면서 대우건설은 푸르지오를 앞세워 수도권 및 5대 광역시 중심으로 수주전략을 펼쳤다.


그 결과 지난 10년 동안 전국 기준 일반 분양 중 푸르지오의 비중은 6%대로 시공능력평가 상위 10개 건설사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차지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최근 분양 경기가 살아나자 풍부한 수주 일감이 양호한 수익으로 돌아오고 있단 평가다.


반면 해외 플랜트 사업비중은 5년만에 10% 초반대로 주저 앉았다. 2016년 25.14%였던 전체 매출액 대비 해외 플랜트 비중은 ▲2017년 22.26% ▲2018년 18.3% ▲2019년 18.29% ▲2020년 13.4%로 쪼그라 들었다.


이같이 해외플랜트 사업부문을 축소한 배경에는 해외사업장 부실을 반복하지 않겠다는 최대주주 KDB인베스트먼트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2018년 호반건설에 대우건설 매각을 추진할 시 해외사업장 부실이 드러나며 거래가 무산됐기 때문이다. 이후 KDB인베스트먼트는 국내외 장기 미착공 사업장을 정리하거나 부실규모를 줄이는데 총력을 쏟아왔다.


올초 들어 대우건설을 둘러싼 매각설이 다시 고조되면서 이같은 움직임이 다시 포착된다. 대우건설은 올 1분기 필리핀, 모로코 등 해외 현장에서 정산손익 170억원 가량을 반영했다. 무엇보다 모로코 사피 복합화력발전소를 완공하면서 호반건설 매각 추진 당시부터 대우건설의 발목을 잡았던 오랜 해외부실을 털어냈다. 그외 이라크 알포 현장, 카타르 현장 등 주요 장기 지연 사업장들이 완공을 앞두고 있는 점도 매각을 앞둔 대우건설에는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란 평가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올 1분기에는 일회성 정산수익과 원가율 개선 덕분에 양호한 이익을 거뒀다"면서 "대내외 불확실한 경영환경이 지속하는 와중에도 리스크·원가 관리 시스템을 기반으로 매출 성장과 수익성 개선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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