숨고르기 나선 신한표 생보사, 수익성에 '집중'
3개월 앞으로 다가온 합병…무리한 외형 확대보다 내실 강화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신수아 기자] 신한금융지주 계열 생명보험사의 순이익이 1년전과 비교해 대폭 개선됐다. 수익성이 좋은 상품에 영업 경쟁력을 집중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인다. 다만 외형 확장은 주춤해 합병을 앞두고 숨고르기 나섰다는 분석도 뒤따른다.


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신한생명은 지난 1분기 728억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83.6%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 순이익 역시 1년 전과 비교해 81% 증가한 1077억원을 기록했다. 두 보험사의 분기 순이익이 1년 사이 두배 가까이 커졌다는 계산이다.


신한금융지주 관계자는 "원(one)신한 전략을 바탕으로 그룹사간 협업이 활성화 되며 안정적인 성과 창출을 시현했다"며 "실적 개선과 비용 절감 노력을 통해 비은행 부문의 이익 기여도가 크게 올라갔다"고 설명했다. 실제 보험 계열사의 지난해 그룹내 당기순이익 비중은 6%에 불과했으나, 올 1분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8%p 늘어난 14%를 차지했다. 


[출처 = 신한금융지주 IR 자료]



손해율이 개선되며 실적이 개선됐다는 분석이다. 먼저 지난해 1분기 말 기준 95% 였던 신한생명의 손해율은 올 1분기 89.4%로 5.6%p 감소했다. 


손해율은 일반적으로 보험상품을 판매한 후 지급하는 보험금을 예정위험 보험료로 나눈 수치다. 위험손해율이 100%보다 낮을 때, 지급보험금이 예정위험 보험료보다 적을때 '위험률차익'이 발생한다. 손해율이 낮아질수록 차익 규모는 커진다. 반대로 손해율이 100%를 넘어가면 위험률차손이 발생해 손실로 이어진다. 


일반적으로 보장성보험 비중이 늘어나면 위험률차익이 개선된다. 신한생명은 보장성보험 중심의 판매전략으로 선회한 2018년 이후, 전체 신계약 APE 의 90% 이상을 보장성보험으로 채우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 들어 수익성이 높은 건강보험 중심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같은 기간 오렌지라이프의 손해율 역시 1년전과 비교해 4.7%p 감소한 73.3%로 집계됐다. 손해율이 개선된 만큼 위험률차익이 늘어났다. 여기에 연금 보험의 포트폴리오가 확대되며 이익 확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을 분석된다. 


오렌지라이프의 지난 1분기 말 기준 저축성·연금보험의 연납화보험료(APE)는 1년전과 비교해 22.4% 증가했으며, 지난해 4분기와 비교해선 54.3% 각각 늘어났다. APE는 월납·분기납·일시납 등 모든 신계약 보험료를 연간 기준으로 환산한 지표로 신계약 성장세를 가늠할 수 있는 수치다. 


다만 두 회사 모두 외형성장 전략은 속도 조절에 돌입했다는 분석이다. 


신한생명의 1분기 수입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5.8%감소한 9814억원, 오렌지라이프 수입보험료는 1년전 같은 시기와 비교해 3.6% 감소한 8737억원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는 보험 가입자가 낸 총 보험료 합계로, 일종의 제조업 매출액에 해당된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는 오는 7월  다가온 두 회사의 합병을 앞두고 있다. 합병 이후 영업조직은 물론 상품 포트폴리오 역시 일부 조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공격적인 신계약 확대는 사업비를 확대시키고 위험보험료와 준비금 등 제반 비용을 확대시킬 뿐이다.


신한생명 관계자는 앞서 "합병을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할 수 있는 방향으로 준비 중"이라고 설명했다. 신한생명의 종신·건강보험 중심 보장성 포트폴리오와 오렌지라이프의 변액·종신 상품을 장점을 결합해 '올라운드' 생보사로 준비하고 있다는 의미로 보인다. 


[출처 = 신한금융지주 IR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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