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스에이티이엔지, 추가 자금유입 물길 텄다
IBKS제14호스팩으로 코스닥 이전상장 추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3일 16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코넥스 상장사 에스에이티이엔지(이하 에스에이티)가 코스닥 이전상장을 추진한다. 기업인수목적회사(SPAC·스팩)를 끼고 더 큰 물로 나서겠다는 뜻을 밝힌 것. 향후 투자금 유치에도 활기가 돌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IBKS제14호스팩은 에스에이티를 흡수합병하기로 결정했다. 


에스에이티는 2013년 7월 코넥스에 상장한 디스플레이 제조업체다. 자회사로는 배터리 소재 제조사 에코케미칼과 에너지저장시스템(ESS·Energy Storage System) 사업을 영위하는 해외법인 등이 있다.


스팩 합병을 공시한 4월 30일 기준 에스에이티 주가는 1만1900원, 시가총액은 393억원이다. 합병주체인 IBKS제14호스팩 시가총액이 99억원임을 고려하면, 합병 후 시가총액은 단순 계산상 490억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통상 인수합병을 호재로 인식하는 분위기가 더해지면 몸값이 더욱 높아질 가능성도 있다.



합병은 9월 안에 마무리된다. 에스에이티는 오는 8월 5일 주주총회에 안건을 상정하고, 9월 7일까지 합병절차를 매듭짓는다. 예정대로면 합병등기일자는 9월 9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9월 23일이다. 합병비율은 1대 4.8로 산정됐다. 스팩 주식 1주당 에스에이티 주식 4.8주를 배정한다.


합병 과정에서 지분율이 희석되긴 하지만, 경영권 보존에는 무리가 없을 전망이다. 현재 에스에이티 최대주주 등 특수관계인 지분율은 51.6%. 합병이 이뤄질 경우 40.6%로 변화한다. IBKS제14호스팩 발기인이 전환사채(CB) 전환청구권을 전량 행사하더라도 37.5% 지분을 확보할 수 있다.


스팩 합병 딜이 성사된 건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우선 에스에이티는 자금유입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코스닥 상장 스팩을 이용하면 공모 부담 없이 100억원 안팎의 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할 수 있는 까닭이다.


또 수요예측 등 각종 실무 절차가 줄어든다. 공모를 통해 실탄 확보 기대치를 높이는 것보다 자금조달이나 이전상장 자체에 중점을 둘 경우 스팩 합병이 충분히 매력적인 카드가 될 수 있는 셈이다.


스팩 측도 마다할 이유가 없다. 더욱이 IBKS제14호스팩은 지난해 7월 한차례 합병 결정을 철회한 적 있다. 아직 매물을 둘러 볼 시간은 있지만, 에스에이티처럼 이른 시일 내 코스닥 상장 수요가 있는 코넥스 기업으로 눈을 돌렸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대표 주관사 성향도 이 같은 확률에 더 무게를 싣는다. 이번 스팩을 결성한 아이비케이투자증권은 앞서도 코넥스 상장사들을 스팩 합병으로 이전상장 시킨 경험이 많다. IBKS제3호스팩으로 케이엠제약, IBKS제5호스팩으로 자비스, IBKS제8호스팩으로 인산가, IBKS제9호스팩으로 알로이스 등을 코스닥 시장으로 옮겨왔다. 코넥스 기업 선호도가 낮지 않은 편이다.


이번에 스팩합병을 추진하는 에스에이티도 코넥스 시장에 7년여 간 몸담은 회사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액 361억원, 영업이익 256억원, 순이익 228억원을 기록했다. 최근에는 사업다각화 차원에서 ESS, 배터리 부문 역량 강화에 힘쓰고 있다. 주요 고객사는 LG디스플레이, 삼성전자, 삼성SDI, LS산전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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