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기금투자풀 놓친 한투운용, 벌어지는 격차
AUM 하락에 고심, 투자풀 재도전 가능성 커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3시 4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승현 기자]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업무 종료와 함께 순자산총액(AUM)이 급감했다. 10조원에 육박하던 연기금투자풀 운용기금이 빠져나가자, 한투운용의 수탁고 순위 하락도 불가피한 상황이다. 


10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UM은 59조3147억원으로, 전날인 29일 대비 6조5267억원 감소했다. 하루만에 6조원이 넘는 AUM이 사라진 것이다. 


AUM이 하루 만에 급격히 변동된 이유는 한투운용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업무가 종료되면서, 운용 기금이 미래에셋자산운용으로 이관됐기 때문이다. 미래에셋운용은 지난달 30일자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업무를 개시, 기존 한투운용이 운용하던 기금 계좌를 자사 판매시스템으로 옮기는 이관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올해 초까지만 해도 한투운용의 투자풀 운용 규모는 10조원, AUM은 66조원에 이르렀으나, 지난 3월 말 기준 투자풀 운용기금은 7조5061억원, 지난달말 기준 AUM은 59조3147억원으로 줄었다. 반면 미래에셋운용은 한투운용이 운용했던 기금을 받아 오면서 AUM이 140조6765억원에서 146조718억원으로 증가했다



출처=금융투자협회


AUM이 급격히 줄어들면서, 업권 내 한투운용의 입지도 밀려나는 모양새다. 6일 현재 자산운용사 별 AUM 순위는 1위 삼성자산운용(295조5148억원)에 이어 미래에셋자산운용(148조1462억원), KB자산운용(109조2873억원), 한화자산운용(107조4142억원), 신한자산운용(73조1560억원), 한국투자신탁운용(59조8316억원), NH아문디자산운용(52조1518억원) 순이다.


이에 시장은 한투운용이 돌파구로 하반기 있을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재선정에 나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한투운용이 2013년부터 8년 동안 투자풀 주간운용사 자리를 지켜온 만큼, 기금운용에 필요한 시스템과 인력, 노하우 등을 갖추고 있어 재도전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연기금투자풀 기금이 이동하면서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UM이 줄어드는 데 대한 대책을 고민하고 있을 것"이라면서 "공모펀드 침체, 펀드 소규모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된 상황에서 연기금투자풀 등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에 적극 나설 가능성이 큰 것을 보인다"고 진단했다.


한편, 미래에셋운용은 지난 1월19일 연기금투자풀 경쟁 입찰에서 새로운 주간운용사로 선정, 지난 30일부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서 업무를 시작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전담 주간운용사 중 최대 인력인 32명을 배치해 투자풀 참여 기금들에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주간운용사 계약 기간은 2025년 12월 31일까지다.


서유석 미래에셋자산운용 대표는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로서 안정성과 수익성 및 공공성 제고를 최우선의 가치로 삼아 기금 및 공공기관 등 투자풀 참여기관의 여유자금 운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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