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지주 1Q Review
고개 드는 연체율···코로나 부실 본격화?
②손실흡수능력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도 하락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4시 37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강지수 기자] 시중은행의 연체율이 1년 만에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 지방은행에서는 고정이하여신비율이 크게 상승했다. 일각에서는 이같은 지표가 코로나19 금융지원으로 가려졌던 부실채권 반영의 신호탄일 수 있다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올해 3월 말 시중은행들의 총여신 연체율은 3개월 전보다 소폭 올랐다. 하나은행(0.24%) 연체율이 지난해 말보다 0.05%p 상승하면서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신한은행(0.25%)과 국민은행(0.18%)은 각각 0.01%p 상승했다. 우리은행만 유일하게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반면 지방은행 연체율은 소폭 하락하거나 유지하면서 방어에 성공했다. 전북은행만 유일하게 지난해 말보다 0.13%p 증가한 0.76%를 나타냈다. 코로나19로 지방경기가 타격을 입으면서 제조업과 건설업 연체율이 상승한 영향이다.



시중은행과 지방은행 일부의 연체율이 오른 것은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이다. 이같은 이례적인 상승을 두고 일각에서는 연체율 상승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지난해 연체율 하락은 '코로나 착시'로 볼 수 있다. 올해 9월 말 한시적으로 시행 중인 대출만기연장·이자상환유예 등 코로나19 금융지원이 종료되면 잠재 부실채권이 연체율로 반영될 수 있다는 것이다. 


특히 중소기업 등 기업대출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지방은행은 실물경기 악화로 인한 위험 노출 가능성이 더욱 크다. 실제 올해 3월 말 지방은행의 부실채권을 보여주는 고정이하여신(NPL)비율은 3개월 전보다 일제히 상승했다. 특히 경남은행과 전북은행의 고정이하여신비율은 전분기 대비 각각 7.3%p와 6.1%p씩 올랐다. 지난해 3월부터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연체율 또한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2배 이상 높았다. 지방은행 평균 연체율은 시중은행 평균 연체율 0.23%보다 0.25%p 높은 0.48%로 나타났다.


손실흡수능력을 보여주는 NPL커버리지비율은 은행권 전체에서 떨어지는 추세를 보였다. NPL커버리지비율은 부실채권에 대비해 대손충당금을 얼마나 적립했는지 보여주는 지표로, 고정이하여신 대비 충당금설정액을 의미한다.



4대 시중은행 NPL커버리지비율 평균은 145.40%로 3개월 전보다 2.70%p 감소했다. 국민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이 8.5%p 떨어지면서 가장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던 반면, 우리은행은 10.9%p 증가하면서 유일하게 상승했다.


지방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112.69%로 3개월 전보다 8.67%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대구은행의 NPL커버리지비율은 3개월 전보다 30.1%p 감소하면서 하락폭이 가장 컸다. 이밖에도 부산은행은 4.1%p, 광주은행은 7%p 각각 하락했다. 



지형삼 나이스신용평가 연구원은 "정부가 코로나19 관련업종 대출 상환을 꾸준히 연장하고 있지만 지원 종료 이후에는 해당 여신이 연체율로 반영될 수 있다"면서 "현재 연체율 상승은 코로나19 금융지원에서 제외된 업종에서 다각적으로 발생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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