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에프앤씨
오너가 지분 확보로 책임 경영 본격화
①2017년 최대주주 변동…상장 이후 지배력 확보중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5시 1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크리스에프앤씨의 지배구조는 회사 상장을 기점으로 복잡한 변화를 겪는다. 당초 우진석 대표와 배우자인 윤정화씨가 지분 100%를 소유하고 있었으나 상장을 앞두고 외부 자본을 조달하면서 젬백스 그룹의 김상재 대표가 지배구조 정점에 올라선다. 하지만 상장 이후 우 대표가 책임 경영 차원에서 지분 매수에 착수, 서서히 지배력을 확보해나가고 있는 상황이다. 


크리스에프앤씨는 1988년 8월 설립된 국내 골프웨어 1위 업체다. 1999년 12월 골프브랜드 핑(PING)을 국내에 론칭했고, 2008년 팬텀씨앤에프 법인을 설립하면서 자체 골프웨어를 보유하게 됐다. 2011년에는 일본의 파리게이츠와 라이선스계약을 체결했고, 2016년 11월 자회사인 팬텀씨앤에프와 합병했다. 그리고 2017년 1월 지금의 크리스에프앤씨로 사명을 변경했다.



이후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친 결과 골프웨어 산업 성장세를 타고 연 매출 2000억원 이상을 달성하는 데 성공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연결 기준 매출액은 2005년 444억원에서 2015년 2259억원으로 408.8% 증가했다. 2015년부터는 연평균 11.7%의 매출액 성장률을 기록하면서 2018년 IPO(기업공개)에 본격 착수하게 된다. 


크리스에프앤씨가 지금의 복잡한 지배구조를 갖게 된 것도 이 무렵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의 최대주주는 2017년 5월 15일 윤씨에서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로 변동된다. 우 대표는 크리스에프앤씨 상장을 위해 외부 자본이 필요했고, 이에 젬백스그룹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인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에 지분 63% 1725억원에 매각하면서 최대주주 자리를 넘긴 것이다.


지분 변화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는 2017년 5월 이후 구주 매각을 통해 꾸준히 지분율을 낮춰갔다. 2017년 12월 구주를 매각해 63%에서 59.1%로, 2018년 2월 같은 방법으로 57.9%까지 지분을 줄였다. 그 사이 우 대표와 윤씨는 2017년 11월 개인 회사인 기업경영자문 및 컨설팅 업체 와이즈얼라이언스를 설립했다. 이를 통해 크리스에프앤씨 지분 12.93%를 확보, 실질적 지배력을 강화하기 위한 작업에 돌입한다. 


그러다 이듬해인 2018년 우 대표와 윤씨 창업자 부부의 지분이 크리스에프앤씨엔베스트 지분을 앞지르게 된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가 코스닥 상장 과정에서 지분율이 희석됐기 때문이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는 IPO를 한 달 앞둔 2018년 9월 주식 인수 당시 남아있던 차입금을 공모 과정에서 해소하면서 지분율이 34.2%까지 하락했다.


크리스에프앤씨 지배구조는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를 통해 젬백스그룹 계열사인 젬백스링크로 이어진다.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의 최대주주가 100% 지분을 가진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 젬백스링크(100%)다. 이 회사를 젬백스지오(13.7%)가 지배하고 있다. 여기에 젬백스앤카엘(25.9%)과 젬앤컴퍼니(10.5%)로 출자고리가 이어져 김상재(100%) 대표에 도달하게 된다. 


반면, 우 대표는 크리스에프앤씨 보유 지분이 5.94%에 불과하지만 윤씨 지분(20.8%)를 비롯한 특수관계인 지분을 합해 40%가 넘는 지분을 확보하게 됐다. 올해 3월 기준 윤씨와 우 대표, 와이즈얼라이언스를 비롯한 특별관계자 7명의 지분을 합하면 총 40.1%다. 이외 윤씨가 주주로 있는 제이앤제이인베스트먼트도 3.9%의 지분을 갖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러한 급격한 지분 변화에도 경영권 분쟁이 일어나지 않은 것을 놓고 우 대표와 김 대표 간 모종의 합의가 있지 않았을까 추정하고 있다. 보유 지분율은 1년 4개월 만에 30%포인트 가량 떨어졌지만, 크리스에프앤씨인베스트는 여전히 형식적으로는 단일 최대주주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 측은 우 대표의 지분 확대에 대해 책임 경영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2017년 지분이 적었던 시절에도 회사 경영은 우진석 대표가 계속 맡으면서 경영권에는 변화가 없었다"면서 "회사 가치에 비해 주가가 낮은 상태인 만큼, 주주들에게 주가에 대해 책임지는 차원에서 지분을 매수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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