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내
뉴스 랭킹 이슈 오피니언 포럼
산업 속보창
Site Map
기간 설정
LG디스플레
'경영세습 안한다지만…' 회장 사퇴 해석 분분
최홍기 기자
2021.05.04 14:53:16
오너지분만 절반 넘어…영업정지 피하기 위한 사퇴 평가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4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4일 서울 남양유업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홍원식 회장이 기자회견장으로 입장하고 있다.

[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이 경영세습을 하지 않겠다고 강조한 가운데, 차후 경영 향방이 주목된다. 우선 전문경영인체제를 이어가면서 '소유'와 '경영'을 분리하는 현 기조를 강화해나갈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오너일가 지분 등을 근거로 허울뿐인 사퇴가 아니냐는 평가도 나온다.


홍 회장은 회장직 사퇴와 함께 경영세습을 하지 않겠다고 4일 밝혔다. 그간 남양유업을 둘러싼 잡음에 이어 이번 불가리스 논란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다.


홍 회장은 "남양유업 회장직에서 물러날 것이며 자식에게도 경영권을 넘겨주지 않겠다"며 "이번 결심이 설 때까지 늦어진 점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말했다.


이번 홍 회장의 발표에 따라 남양유업은 전문경영인체제를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존 전문경영인인 이광범 대표이사도 불가리스 논란으로 사퇴한만큼 신규 대표이사 선임도 주목된다. 대리점 및 소비자 대상으로 한 신뢰회복 차원의 보상책 및 경영전략도 구축해야하는 상황이다.

관련기사 more
한앤코, 홍원식 남양유업 회장일가 지분 전량 인수 기업은 우리 모두의 것이다 계속되는 구설수에 '은둔형 오너'까지 '아웃' 홍원식 회장, 영욕의 48년 경영史

남양유업 관계자는 "현재 향후 대책이나 경영전략에 대해 아직 내부적으로 정리중인 상태"라며 "구체화되는 대로 발표할 것"이라고 말했다.


재계에서는 남양유업의 지배구조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홍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지분에 대한 정리를 어떻게 할지 관심사다. 홍원식 회장(51.68%) 등 오너일가 지분만 53.08%인 상황에서 회장직을 사퇴하는 수준으로 소비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겠냐는 내용이 골자다. 경영승계를 하지 않는다지만 현재 기준으로 실질적인 기업 소유를 계속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번 홍 회장의 사퇴가 미봉책 수준이 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있다. 최근 세종시가 남양유업 제품 생산량의 40%가량을 담당하고 있는 세종공장의 영업정지를 고려하고 있는 가운데, 다음달 청문회를 의식한 결단일 수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남양유업은 현재 회사 소명이 담긴 의견서를 제출한 상태며 낙농가나 대리점 피해 등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으로 홍 회장이 고령(1950년생)인데다 두 아들이 갖고 있는 지분이 전무하다는 점에서 경영승계 수준까지는 아니더라도 추후 지분 증여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점도 꼽힌다. 홍 회장에게는 장남 홍진석 상무와 차남 홍범석 본부장 등 두 아들이 있다. 홍 상무는 기획과 마케팅을 총괄하고 있으며 홍 본부장은 신성장동력 발굴에 힘쓰고 있다. 비록 홍 상무가 현재 보직해임된 상태지만 얼마든지 복귀할 수 있고 두 아들 모두 회사 요직에 있는 만큼 오너일가가 완전히 경영에서 손을 뗐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재계 관계자는 "홍 회장의 발표 이후 남양유업이 현재 고심하고 있는 것 중 하나가 지분문제일 것"이라며 "홍 회장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남양유업 지분 향방에 따라 업계 평가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새로운 눈으로 시장을 바라봅니다. 딜사이트 무단전재 배포금지

LG전자4
에딧머니성공 투자 No.1 채널 more
딜사이트플러스 안내-1
Infographic News
회사채 발행금액 Top10 그룹
Issue Today mo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