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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폐 지킨 신한운용···연기금투자풀은 누가?
김승현 기자
2021.05.07 08:00:20
삼성·KB·한투·한화 4파전 밑그림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연기금투자풀 운용규모 추이. 출처=연기금투자풀

[딜사이트 김승현 기자] 신한자산운용이 방사성폐기물관리기금(방폐기금) 재간접 위탁운용사 자리를 지켜내면서, 외부위탁운용관리(OCIO) 시장의 관심은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재선정'으로 쏠리고 있다. OCIO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최근 OCIO 사업에 사활을 걸고 있는 KB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삼성자산운용과 함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으로 예상된다.


◆ '방폐기금', 못 가진 KB·한화 VS 안 가진 한투


6일 자산운용업계에 따르면 신한자산운용은 최근 방폐기금 재간접 위탁운용사로 선정, 1조3000억원 규모의 방폐기금 위탁운용을 맡게 됐다. 신한운용은 2018년부터 방폐기금을 맡아 운용해 왔으며, 이번에 재선정되면서 오는 2025년 7월까지 위탁운용을 계속한다.


방폐기금 재간접 위탁운용사 선정에는 신한운용과 KB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이 참가해 치열한 경쟁을 펼쳤다.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도 OCIO관련 조직을 재정비하고 인력을 보충하는 등 방폐기금 위탁운용사 선정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으로 알려진다. 그러나 신한자산운용이 방폐기금을 가져가게 되면서, 이들 운용사의 관심은 '연기금투자풀'로 옮겨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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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12월 삼성자산운용의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 계약 만료를 앞두고, 9월경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재선정을 위한 심사가 예고돼 있다. 이에 KB운용과 한화운용은 연기금투자풀을 다음 기회로 보고, 재선정 심사를 위해 다시 전력을 쏟을 전망이다. 올해 초 KB운용은 OCIO본부와 마케팅솔루션(M&S) 본부를 통합해 덩치를 키웠고, 한화운용은 플랫폼사업본부 이름을 투자솔루션본부로 바꾸고 인력을 20명 수준으로 늘리는 등 OCIO 사업 육성을 예고한 바 있다.


지난 30일 자로 연기금투자풀 복수 운용사 자리를 미래에셋자산운용에 내준 한국투자신탁운용도 도전할 전망이다. 업계는 한투운용이 방폐기금 재간접 위탁운용사 재선정 경쟁에 출사표를 던지지 않은 데 대해 한투운용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리를 노리고 있는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방폐기금 운용사는 연기금투자풀 복수 운용이 불가능하다"면서 "한투운용이 처음부터 방폐기금을 포기하고 규모가 더 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자리를 노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짚었다.


한국원자력환경공단은 방폐기금 일부를 연기금투자풀을 활용해 운용하고 있어, 방폐기금 위탁운용사 입찰대상에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를 배제하고 있다. 이에 한투운용이 방폐기금 운용사로 선정될 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선정에 참여할 수 없는 점을 고려해, 아예 방폐기금을 포기하고 연기금투자풀에 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런 탓에 신한운용이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재선정 심사에 참여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신한운용이 방폐기금 운용을 맡은 이상,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을 맡기 위해서는 방폐기금 운용을 포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 4파전 예상···치열한 OCIO 선점 경쟁 


따라서 올 하반기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 재선정을 위한 경쟁은 삼성운용과 KB운용, 한투운용, 한화운용 4파전이 될 전망이다. 


물론, 20년 동안 연기금투자풀을 맡아온 삼성운용을 밀어내는 것은 쉽지 않다. 삼성운용은 연기금투자풀 제도가 도입된 2001년부터 20년째 주간운용사를 맡고 있다. 삼성운용은 현재 전체 OCIO 시장에서 약 40%를 차지하고 있는 OCIO 강자다.


운용사 입장에서는 OCIO 시장에서 연기금투자풀은 포기할 수 없는 핵심 사업이다. 올해 3월 말 기준 연기금투자풀 총 운용규모가 29조8539억원에 이르는 데다, 이 중 삼성운용의 운용규모만 22조3478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100조원 규모로 추정되는 OCIO 시장에서 연기금 투자풀이 약 30%를 차지하고 있는 것이다. 


향후 OCIO 시장이 200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먼저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노력도 계속되고 있다.  더불어 연기금투자풀은 정부기금을 모아 운용하는 제도로, 연기금투자풀 주간운용사는 정부기금을 운용하는 회사가 된다. 그만큼 대외적 공신력과 신뢰도, 인지도 등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자산운용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자산운용업계는 공모펀드 시장 위축, 펀드 시장 소규모화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이라면서 "이런 가운데 연기금투자풀 등 외부위탁운용관리(OCIO)은 성장하고 있어, 자산운용사들이 새로운 먹거리로 판단하고 적극 나서고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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