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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뱅을 잡아라' 공식 선언
양도웅 기자
2021.05.06 08:26:09
③KB·JB금융, IR서 '인뱅 설립 검토' 밝혀···다른 곳도 저울질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7시 0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양도웅 기자] KB금융지주와 JB금융지주가 인터넷전문은행(인뱅) 설립 의사를 공식적으로 밝힌 가운데, 다른 금융지주들도 인뱅 설립을 내부적으로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일각에선 매년 가파르게 성장하는 카카오뱅크를 포함한 인뱅에 '견제구'를 던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4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과 JB금융은 최근 진행한 기업설명회(IR)에서 인뱅 설립을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공개적으로 전했다. 


다만, 두 금융지주는 은행연합회가 현재 금융위원회와 진행하고 있는 인터넷전문은행법 개정 논의의 결과에 맞춰 설립 여부를 최종 판단한다는 입장이다. 현행법 하에선 사실상 금융지주들의 인뱅 설립이 가로막혀 있다. KB·하나·우리금융 모두 은행 계열사를 통해 카카오뱅크, 토스뱅크(출범 예정), 케이뱅크의 지분 일부를 들고 있을 뿐이다.


<참고=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이창권 KB금융 부사장은 지난달 22일 열린 IR에서 "은행연합회를 중심으로 금융지주사에 인뱅 라이선스를 허용하는 안에 대해 금융위와 협의하고 있다"며 "금융위의 인뱅 라이선스 정책 방향에 변화가 있다면, 그 변화에 맞춰서 우리도 (인뱅 설립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지난달 27일 열린 IR에서 "인뱅과 관련해선 지금 정부의 가이드라인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섣불리 말하긴 어렵다"면서도 "여러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인 자세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현재 시장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는 인뱅들과의 전략적 제휴를 맺을 수 있는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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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 은행연합회에 인뱅 설립 의사를 전달한 신한·하나·우리금융까지 포함하면 현재 5개 금융지주가 인뱅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인뱅 설립 의사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는 DGB금융과 BNK금융 등 다른 지방 금융지주들도 내부 검토를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방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지방 금융지주들 모두) 인뱅 설립을 하고 싶어 한다"며 "금융지주들의 인뱅 설립이 금융지주들의 디지털 경쟁력 강화에 얼마만큼의 효과가 있을 것이냐에 대한 의구심이 있지만, 디지털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사활을 걸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에 인뱅 설립을 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고 전했다. 


그간 금융지주들은 은행 내부에 인터넷·모바일 뱅킹 부서 등을 별도로 만들어 디지털 뱅킹 경쟁력을 높이는 데 주력해 왔다. 하지만 수십 년간 유지돼온 오프라인 영업점 중심의 사고방식을 바꾸는 데 어려움을 겪어 왔다. 오프라인 부서와 인터넷·모바일 부서 간의 충돌도 비일비재했던 것으로 전해진다. 


이성복 자본시장연구원 연구위원은 "은행의 오프라인 영업점이 계속 줄고 있지만, 은행 내부에서 인터넷·모바일 뱅킹 부서의 지위가 여전히 높지 않고, 애자일(Agile) 측면에서도 인터넷·모바일 뱅킹 부서를 은행 내부에 두는 게 효율적, 효과적이지 않다는 판단이 선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어 "기존 금융지주들의 카카오뱅크에 대한 견제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참고=금융감독원 금융통계정보시스템>

더불어 자본이 풍부하다는 점도 금융지주들이 인뱅 설립을 추진하는 배경으로도 꼽힌다.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 모두 수익 확대 기반은 대주주의 유상증자를 통한 자본 증대였다. 케이뱅크가 카카오뱅크에 비해 영업 범위를 확장하지 못했는데 올해 들어 고객 수가 두 배 이상 늘어난 밑바탕엔 지난해 7월 단행한 4000억원 규모의 유증이 있었다.  


다른 금융지주의 한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의 격차가 벌어진 주요 이유 중 하나는 자본력 차이였다"며 "이는 인뱅 경쟁력에서도 자본력이 매우 중요한 요소라는 뜻"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금융지주들 모두 대형 ICT 기업과 비교해 자본력이 결코 부족하다고 볼 수 없기 때문에, 금융지주들이 인뱅을 설립해 대규모 자본을 수혈한다면 괜찮은 게임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 KB·신한·하나·우리·BNK·JB·DGB금융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102~127% 사이를 유지하고 있다.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자본총계 대비 자회사 출자총액 비율로, 금융당국은 금융지주에 이 비율을 130% 이하로 맞출 것을 권고하고 있다. 금융지주사별로 차이가 있지만, 금융지주사들은 적게는 수천억원, 많게는 수조원의 자본을 자회사 확보에 사용할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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