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츠로셀, CB 발행 반년만에 '최저전환가' 터치
시몬느·브레인·안다운용 등 투자회수 긴 호흡 전망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4일 18시 2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양해 기자] 리튬전지 제조사 비츠로셀이 전환사채(CB) 발행 5개월 만에 쓴잔을 마셨다. 주가 하락과 맞물려 CB 전환가액이 리픽싱(전환가액 조정) 최저한도까지 낮아진 까닭이다. 향후 주가 회복이 이뤄질 경우 CB 투자자들에게 더 유리한 회수 조건을 내주게 됐다.


비츠로셀은 4일 공시를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알렸다. 앞서 발행한 1~2회차 CB 전환가를 모두 1만5003원으로 낮췄다. 발행 당시 명시한 최저 전환가액이다. 지난 2월과 3월 연달아 하향조정을 겪더니 결국 하한선까지 주저앉았다.


해당 CB는 작년 12월 동시 발행됐다. 정관상 CB 발행한도인 200억원을 100억원씩 나눠 모두 소진했다. 전환가액은 1만6670원, 표면금리는 0%로 같았다. 리픽싱과 콜옵션(매도청구권)도 같은 조건으로 삽입했다.


차이를 둔 건 만기이자율과 전환청구권 기간이다. 1회차 CB는 만기이자율 0%에 내년 12월부터 전환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다. 2회차 CB는 만기이자율 1%를 보장하고, 올 12월부터 전환청구 자격을 얻는다.



1회차 CB에는 브레인자산운용, 안다자산운용이 50억원씩 투자했다. 브레인자산운용은 '케이비-브레인 코스닥 스케일업' 펀드, 안다자산운용은 '안다H코스닥벤처전문투자형사모투자신탁제1호'를 비롯한 5개 펀드로 자금을 댔다. 2회차 CB는 시몬느자산운용이 100억원어치를 모두 사들였다.


발행조건만 놓고 보면 투자자들의 전환청구권 행사 쪽에 무게가 실린다. 금리가 낮고, 전환가액이 리픽싱 하한선까지 내려앉은 까닭이다. 주가 회복 시점에 따라 호흡이 길어질 수도 있지만, 아직 만기가 꽤 남아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이처럼 CB의 대량 주식전환이 예상되지만, 최대주주 지분율 변화는 크지 않을 전망이다. 리픽싱 최저한도를 기존 전환가액의 90%로 설정한 까닭이다. 통상 전환가액의 70%를 마지노선으로 잡는 것을 고려하면 방지턱을 높게 세운 편이다.


작년 말 사업보고서 기준 비츠로셀의 최대주주 지분율은 38.7%다. 지배기업인 비츠로테크가 35.1%로 가장 많은 지분을 갖고 있고, 기타 특수관계인들이 나머지 지분을 나눠 갖고 있다. 1~2회차 CB가 모두 신주로 전환하더라도 지분율은 36.4%까지만 낮아진다.


여차하면 콜옵션을 행사할 수도 있다. 발행금액의 최대 40%까지다. CB 전환청구권 행사에 따른 지분율 희석 이슈는 없다고 볼 수 있다.


비츠로셀이 최근 자기주식 취득에 나설 수 있던 것도 이 같은 안전장치가 걸려있는 덕분이다. 비츠로셀은 지난달 총 35억원어치 주식을 장내매수한다고 밝혔다. 주주가치를 높이는 목적이다. 일일 매수 주문량 한도는 2만3400여주로 오는 7월까지 매집이 이어질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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