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욱 넵튠 대표의 선택 '메타버스'
넥스포츠 설립, 온마인드 인수 등 '종횡무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6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정욱 넵튠 대표이사의 투자 혜안이 메타버스에서도 빛을 발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 메타버스는 '초월'을 의미하는 메타(Meta)와 '세계'를 뜻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디지털 가상세계를 말한다. 앞서 크래프톤에 투자해 성과를 낸 정욱 대표는 디지털 휴먼 기술을 보유한 온마인드를 인수하며 메타버스 사업에 적극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정욱 넵튠 대표이사.


넵튠의 창업주인 정 대표는 지난해 말 기준 지분율이 10.43%(247만2473주)에 불과하지만 회사에 막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경영 총괄은 물론, 계열사인 넥스포츠의 사내이사, 에이치앤씨게임즈·펠릭스랩·마그넷에서 기타비상무이사를 겸직 중이다. 개발과 사업 등 회사 전반을 넘나들며 방향성을 설정하고 있다.


정욱 대표는 크래프톤에 투자해 성공을 맛봤다. 크래프톤이 '배틀그라운드'를 출시하기 이전인 2017년 선제적으로 투자했던 결과다. 정 대표는 '사람=기업가치'라는 게임업계의 전형적인 투자 방식을 따라 '에어' 프로젝트로 인연을 맺었던 김강석 전 크래프톤 대표에게 베팅했다. 당시 적자가 눈덩이처럼 불어난 크래프톤에 투자한다는 것은 모험이었다. 지난해에는 크래프톤 지분의 절반을 매각했다. 차익은 464억원이었다. 크래프톤 주식은 취득 당시 한 주당 3만원이었지만 매각 시에는 58만원까지 껑충 뛰었다. 시세차익만 18배 이상 남긴 셈이다. 아직 팔지 않은 지분은 8만6666주(1.01%)에 달한다.



투자 성과를 맛봤던 정 대표의 시선은 메타버스를 향했다. 연결고리는 MCN(Multi Channel Network, 다중 채널 네트워크) 기업인 샌드박스네트워크였다. 정 대표는 DIA TV(다이아티비)와 샌드박스네트워크를 눈여겨봤다. 이중 다이아티비가 CJ E&M에 넘어가면서 업계 2위 샌드박스네트워크로 방향을 잡았다. 샌드박스네트워크의 성장세와 e스포츠사업 및 콘텐츠 지식재산권(IP) 확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결정이었다.


굵직한 얼개는 2019년에 그려졌다. 넵튠은 해당년도에 '넥스포츠'를 설립했다. 직전년도에 인수했던 스틸에잇(옛 콩두컴퍼니, 현 라우드커뮤니케이션즈), 샌드박스네트웍스, 망고스틴의 지분을 일제히 넥스포츠에 현물 출자했다. 넥스포츠는 e스포츠와 MCN 사업을 펼칠 전초기지로서 자리잡게됐다. 정 대표는 넥스포츠의 수장을 맡았다. 메타버스를 구현할 '보는 재미요소'를 부각시키겠다는 포부였다.


지난해 말에는 온마인드를 인수했다. 온마인드는 메타버스 생태계에 필수 요소인 디지털 휴먼 기술을 갖고 있는 곳이다. 국내 게임업계 3D 캐릭터 개발진들이 모인 회사로 디지털 인간 '수아'를 제작해 주목받기도 했다. 넵튠은 온마인드의 구주와 신주를 15억원에 인수하고 지분 60.4%를 확보했다. 메타버스와 연계한 사업 전개가 본격적으로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가상화폐 시장에서도 움직였다. 가상화폐는 메타버스의 신산업 흐름 속 통용될 자산으로 꼽히고 있다. 넵튠은 2018년 두나무앤파트너스와 절반씩 출자해 100억원 투자자금을 만들고, 3년간 나부스튜디오·메모리·망고스틴·웨이투빗·노드브릭 등 블록체인 관계사 5곳에 투자했다. 최근에는 대체불가토큰(NFT)을 활용한 새로운 사업에도 나설 계획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한편 게임 사업 확대 등 수익성 제고 노력은 동시에 진행되고 있다. 지난달 말 넵튠은 '영원회귀: 블랙서바이벌' 업데이트하며 시장 확대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넵튠의 자회사 님블뉴런은 지난해 10월 PC온라인 배틀로얄 장르 게임 영원회귀를 출시했다. 게임은 한달만에 스팀 동시접속자 수 1만명을 달성하며 인기몰이했다. 지난달 말에는 시즌2 업데이트를 실시했다. 올 3분기에는 모바일 웹보드 게임 '대부호'도 일본에서 출격한다. 게임은 홍콩, 마카오로 출시 확대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게임 룰에 익숙하지 않은 이용자가 많아 출시하지 않는다. 나부스튜디오와 협업한 스포츠 승부예측 게임도 서비스할 방침이다. 현재는 게임 위원회의 심의를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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