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도요타, 자율주행 상용화 나선다
우버-리프트 등 공유차 기업과 협업…판매 점유율 확대 기대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3시 4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모셔널의 자율주행차량.(사진=모셔널)


[팍스넷뉴스 김진배 기자] 현대자동차(이하 현대차)와 도요타 등 완성차 업체들이 자율주행 기술 주도권을 잡기에 잰걸음을 걷고 있다. 미국 무대를 중심으로 현대차와 도요타 등의 자율주행 시험이 본격화되면서 상용화도 한층 빨리질 전망이다. 완성차 기업들은 자사 차량을 이용한 자율주행 서비스를 활용해 세계 시장에서 차량 판매 점유율 확대도 노리고 있다.


최근 도요타는 미국 공유자동차 업체 리프트(Lyft)의 개발사업부(자율주행부문)를 5억5000만 달러(한화 약 6170억원)에 인수하기로 했다. 도요타는 리프트 개발사업부 인수를 통해 자율주행 5단계 기술과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자율주행 5단계는 운전자가 필요 없는 완전자율주행이 가능한 단계다.


도요타가 리프트의 자율주행부문을 가져가면서 완성차-공유차 기업 간의 협업 구도가 완성됐다. 완성차 기업이 기술을 제공하고 공유차 기업은 인프라를 통해 로보택시 등 자율주행 사업을 진행하는 방식이다.



우버는 지난 2018년 도요타와 시에나 미니밴을 자율주행 차량으로 운영하기로 합의했다. 지난해에는 자율주행사업부를 미국 스타트업 오로라(Aurora)에게 매각해 공유차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이후 도요타와 오로라가 협업하기로 하면서 도요타·우버·오로라를 중심으로 하는 자율주행 동맹구도가 만들어졌다.


리프트의 자율주행부문 매각으로 현대차와 리프트의 협력관계도 공고해질 것으로 보인다. 리프트는 적자를 이어오던 개발사업부를 처분하고 차량 공유 사업에 집중하기로 했다. 리프트가 자율주행기술 자체개발을 포기하면서 자율주행 기술과 관련한 역할은 협력사인 모셔널의 것이 됐다.


현대차와 앱티브(Aptiv)의 합작회사인 모셔널은 리프트와 함께 자율주행 차량을 활용한 로보택시 사업을 진행 중이다. 리프트의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자율주행 택시인 로보택시를 이용하는 방식이다. 자율주행 5단계 기술을 가진 모셔널은 현재 로보택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고 있다. 2023년에는 미국 주요 지역으로 서비스를 확대하고 본격적인 상용화에 나설 계획이다. 로보택시 사업에는 현대차의 아이오닉5가 활용된다.


미국을 중심으로 자율주행 시도가 이어지고 있지만, 세계무대 확장도 어렵지 않을 전망이다. 앞선 완성차-공유차 협업 방식을 통해서다.


현대차의 경우 동남아시아 시장 진출에도 수월하다. 현대차는 지난 2018년 그랩에 2억7500만달러(한화 약 3070억원)를 투자했다. 해당 투자의 일환으로 그랩과 동남아시아에서 현대차의 전기차를 활용한 호출 사업을 진행 중이다. 제반 환경만 조성된다면 자율주행 차량 도입도 어렵지 않다. 그랩은 동남아 시장에서 차량공유 시장의 7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완성차 업체들은 공유차 기업과의 협업으로 판매 점유율 확대도 동시에 노리고 있다. 완성차기업이 직접 자율주행 기술을 제공할 경우 자차를 활용 수 있어서다. 특히 내연기관에서 전기차로 세대가 변하는 상황에서, 영향력을 확보하겠다는 의도가 크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전기차가 늘어나는 시점에서 시장을 점유하려는 측면도 있을 것"이라면서 "시장점유율 확대와 미래차 경쟁력 확보를 동시에 노려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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