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어준선 지분 20%, 승계 마지막 단추
② 장남 '몰아주기' 가능…공익법인 설립 등 변수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09시 5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어준선 안국약품 회장(왼쪽), 어진 부회장(사진=안국약품)

[팍스넷뉴스 윤아름 기자] 안국약품 2세 승계가 어준선 회장의 주식 증여로 추진력을 얻고 있다. 어진 부회장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아버지 어준선 회장으로부터 일부 주식을 물려받아 회사 지배력을 강화했다. 어진 부회장은 1992년 안국약품에 입사한 뒤 기획실장, 총무담당 상무이사 등 초고속으로 승진했고 1998년에는 사장, 2015년엔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어준선 회장은 현재 지분 20.53%를 보유하고 있다. 80세를 넘은 고령인 점을 감안하면 조만간 지분 정리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어준선 회장의 보유 지분이 어떻게 어진 부회장에게 넘어갈 지 관심이다. 


◆장남 승계 집중...지분 몰아주기

안국약품은 일찌감치 장남인 어진 부회장을 중심으로 후계 구도를 정리했다. 어진 부회장은 2000~2004년 총 73차례 장내매수를 통해 지배력을 쌓았다. 어준선 회장은 10년 전인 지난 2011년 자신의 지분 3.00%를 어진 부회장에게 처음으로 물려줬다. 


이로 인해 어 회장의 지분은 26.35%로 뚝 떨어진 반면 어 부회장의 지분은 20.01%가 됐다. 어 회장은 2013년 추가로 증여를 단행했고, 이는 어 회장 25.70%, 어 부회장 20.71%로 둘의 격차는 5%p 이내로 줄었다.



이어 어 회장이 어 부회장을 제외한 가족들에게 지분을 넘기면서 간격은 더욱 좁혀졌다. 어 회장은 당시 지분 3.31%를 아내인 임영균씨(1.53%)를 비롯해 세 딸인 어연진‧명진‧예진(0.42%), 차남 어광(0.52%) 대표에게 각각 배분했다. 이후 어준선 회장의 지분율은 23.66%에서 20.44%로 감소했다. 어 부회장(지분율 22.68%)은 어부지리로 안국약품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어준선 지분 향방은?

남은 과제는 잔여 지분을 어떻게 배분하느냐다. 어 회장은 2018년 3월에도 장내매수를 단행해 지배력을 유지하고 있다. 회사에서도 경영총괄을 맡고 있으며 지난해 한 해 이사회 출석률도 절반 이상(63%)에 육박하는 등 경영 참여에도 적극적이다.


어 회장의 나이가 올해로 84세를 넘기면서 자녀들에게 지분을 넘겨줄 가능성에 대해 무게가 실린다. 어준선 회장이 자녀들에게 지분을 넘겨줄 수 있는 방법으로는 ▲증여 ▲상속 ▲공익법인 활용 등이 꼽힌다.


어준선 회장은 증여나 상속을 통해 어진 부회장에게 힘을 실어줄 것 전망이다. 일각에서는 최근 5년 사이 코로나19 때를 제외하곤 안국약품 주가가 가장 낮은 현재가 증여에 최적이라는 의견도 내놓고 있다. 최근 어준선 회장이 보유한 지분 가치는 현재 주가(1만3000원 선)를 감안했을 때 약 348억원 어치다.


◆공익법인 역할 '관심'

안국약품의 공익법인인 안국문화재단의 역할도 주목된다. 재계에서는 안국약품이 2018년 설립한 안국문화재단이 승계의 통로로 이용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내놓고 있다. 오너가가 공인법인에 주식을 출연하면 일정 금액까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현행 상속‧증여세법에 따르면 공익법인이 계열사 주식을 받을 경우 이를 기부로 보고 총 발행주식의 5%까지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제약사 중 상당수가 이미 공익법인을 세워 상속세 혹은 증여세를 아끼고 있다는 점에서도 설득력을 얻는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어진 부회장의 (불법 리베이트 사건 등) 오너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어 부회장 중심의 지배구조는 이미 공고하다"며 "어 회장의 연로한 나이를 감안했을 때 지분 증여, 상속 시점 및 재원 마련에 대한 고민이 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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