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기요 M&A
신세계, 완주 가능성 있나
성장성·이익 기여 물음표…"배달앱 사업구조 학습용 참전 가능성↑"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6일 15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보람 기자] 신세계그룹이 배달업체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요기요)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을 두고 재계는 신세계가 요기요 M&A에 실제 관심을 갖고 있는지에 의구심을 나타내고 있다. 요기와 인수가 최근 신세계의 M&A 전략과 궤를 같이한다고 보기 어려운 데다 매물의 몸값이 조 단위에 달한다는 점에서다.


신세계는 올 들어 광폭 M&A 행보를 보이고 있다. 야구단(SSG랜더스), 온라인 패션 편집숍(W컨셉) 인수를 포함해 이베이코리아 본입찰 완주 가능성도 클 것으로 점쳐진다. 이들 M&A의 특징은 단순 외형성장이 아니라 그룹의 주력·새먹거리사업과 궁합이 좋은 기업에 쏠려 있다는 점에서 요기요와 다소 결이 다른 프로젝트로 평가된다.



먼저 SSG랜더스는 야구장과 신세계그룹의 본업인 오프라인 유통업 간 연계 마케팅을 본격화하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W컨셉과 옥션·G마켓 운영사 이베이코리아는 SSG닷컴 중심의 이커머스사업 확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특히 W컨셉은 온라인 편집샵 내 2위 사업자이며 이베이코리아는 네이버쇼핑, 쿠팡과 함께 '이커머스 3대장'에 꼽혀 온라인 사업에 사활을 건 신세계의 관심을 사기 충분했다.


이와 달리 요기요는 신세계의 기존 사업을 고도화하는 데 영향을 미치기 어려운 사업구조를 지닌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주 이용객은 배달음식 소비자이며 배달앱 입점사업자 대부분이 개별 소상공인인 터라 신세계그룹이 영위하는 사업과의 시너지 기대감이 적기 때문이다. 이에 업계에서 바라보는 요기요 활용방안도 이마트24나 신세계푸드 등 일부 계열사의 라스트 마일(최종 배송단계) 서비스 정도에 국한되고 있다.


요기요 인수에 거금을 써야 한다는 점도 부담이다. 현재 시장에서 바라보는 요기요의 몸값은 1조원이다. 여기에 배달액 간 출혈경쟁으로 인해 인수자가 추가 투자에 나서야 할 가능성도 적잖다. 쿠팡이츠가 촉발한 '단건배달'이 배달업체들에 막대한 비용을 강요할 수 있어서다.


업계 한 관계자는 "단건 배달은 묶음배달에 비해 효율이 떨어지기 때문에 더 많은 배달인력을 보유해야 하고 그만큼 관련 비용이 커질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요기요는 단건배달 대신 AI(인공지능) 기반 배달서비스를 통해 내실경영을 한다는 입장"이라면서 "문제는 단건배달 확대로 타사 기사들의 몸값이 높아지면 결국 요기요도 이들 기사를 뺏기지 않기 위해 각종 프모로션을 도입해야 할 텐데 이런 이유로 관련 비용확대 자체를 막긴 어려워 보인다"고 설명했다.


비용구조 악화가 현실화 될 시 요기요는 인수회사의 연결 실적에도 도움이 안 될 수 있다. 요기요는 지난해 매출 확대, 마케팅비용 축소 등을 통해 1591만유로(215억원)의 순이익을 내 전년(순손실 4391유로, 593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 하지만 배달수수료 등의 비용이 급증할 경우 언제든지 적자로 돌아설 수 있다는 게 업계 시각이다. 당장 시장 1위인 배달의민족(우아한형제들)만 봐도 지난해 214억원의 순이익을 냈음에도 비용확대 리스크로 인해 흑자기조 유지 여부를 좀처럼 예상하지 못하고 있다.


재계 한 관계자는 "신세계가 일단 배달앱 사업구조가 어떻게 되는지 들여다보는 차원에서 예비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안다"면서 "사업적 시너지가 큰 이베이코리아 입찰에 비해 관심도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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