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림, 생닭 시세급등에 1Q 흑자전환
AI 살처분 따른 수요-공급 불균형…생산성 개선 영향도 반영
[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하림은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88억원으로 전년 동기(영업손실 73억원)대비 흑자전환했다고 6일 공시했다. 지난해 1분기 165억원에 달했던 순손실도 올 들어서는 80억원의 순이익으로 돌아섰다. 매출은 254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37.2% 증가했다.
실적개선 요인에는 지난해 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유행한 영향이 컸다. AI 확산 방지를 위해 닭들을 대규모로 살처분한 결과 장기간 지속돼 온 생계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된 것이다. 한국육계협회에 따르면 올 1분기 kg당 생계(生鷄) 평균가격은 2106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24.6% 뛰었다.
하림 관계자는 "생계 시세가 상승한 점과 더불어 당사의 스마트팩토리가 본격 가동되면서 생산성이 개선된 것도 흑자전환하는 데 도움이 됐다"면서 "향후 실적을 예단하긴 어렵지만 생계시세가 전년보다 비싸게 유지될 여지는 상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는 하림의 향후 실적향방에 대해 하반기 생계시세가 중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올 여름을 기점으로 지난해 말 살처분으로 인해 줄어든 육계 사육 두수가 회복될 가능성이 적잖아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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