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F 긴급진단
2세경영 닻 올리나…승계작업 '정중동'
②구본걸 회장 조카 구성모씨 지분 확대…경영승계 향방 주목
이 기사는 2021년 05월 07일 16시 2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최홍기 기자] 범 LG家인 LF그룹이 2세 경영 기반을 닦으면서 재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구본걸 회장(사진) 등 오너일가가 그룹 지배력을 지속 확대하는 과정에서 구 회장의 조카 성모 씨의 지분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는 평가다.


4월말 기준 LF의 최대주주는 구본걸 회장(19.11%)이며 구 회장의 동생들인 구본순 전 고려조경 부회장(8.55%), 구본진 전 LF 부회장(5.84%)이 뒤를 잇고 있다. 전체 오너일가 지분만 43.73%다.


LF 주주 명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구 회장의 조카이자 구본진 전 부회장의 장남으로 알려진 성모 씨의 지분이다. 성모 씨의 지분은 지난해 초 0.69%에서 지난해 말 1.18%로 증가했다. 이는 구 회장이 지분을 증여한데 따른 것이다. 앞서 구성모씨의 조모이자 고 구자승 사장의 부인인 홍승해 여사도 2019년 성모씨에게 LF 지분을 증여하기도 했다. 



비록 성모 씨의 지분이 미미한 수준이긴 하지만, 개인기준으로 보면 LF 주주 중 5번째로 많다. 1993년생인 그가 아직은 젊고, LF에 입사도 하지 않은 상태다 보니 당장의 경영승계를 논하기엔 무리가 있다. 다만 차세대 주자로써 존재감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볼 수 있는 대목이다.


재계는 향후 성모 씨를 중심으로 한 승계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성모 씨가 부친인 구본진 전 부회장의 지분을 증여받으면 단순계산으로 LF 지분만 7.02%를 보유하게 된다. 여기서 지난해 LF 지분을 4.31% 취득한 LF네트웍스 보유분까지 감안하면 그의 입지는 더욱 공고해진다. 


나아가 성모 씨가 LF 2세 중 LF네트웍스 지분(7.3%)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다. 이에 부친이 보유한 이 회사 지분 10.8%까지 손에 쥐게 되면 구본걸 회장(15.6%)을 제치고 LF네트웍스의 최대주주로 올라설 수 있고, 단숨에 LF 2대 주주 지위를 점할 수 있다.


일각에서는 구본걸 회장의 장남인 경모 씨가 LF 지분을 0.13% 보유하고 있는 만큼, 수년 뒤 LS그룹처럼 사촌경영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LS그룹은 고 구인회 LG 창업회장의 셋째·넷째·다섯째 동생인 고 구태회·구평회·구두회 명예회장 등 이른바 '태평두 삼형제'가 LG전선그룹을 계열분리해 설립한 그룹이다. 세 가문의 동업을 통해 설립된 만큼 그룹 회장직을 각 가문이 돌아가면서 맡는 '사촌경영'을 펼치고 있다. LG그룹에서 계열분리될 당시 초대 회장은 고 구태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홍 회장이 맡았다. 


구자홍 회장은 LS그룹을 10년 간 이끌다 2012년 고 구평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열 회장에게 자리를 넘겼다. 다음 차례는 고 구두회 명예회장의 장남인 구자은 LS엠트론 회장이다. 재계는 구자열 회장도 10년간 그룹 총수 역할을 맡다가 2022년께 구자은 회장에게 총수직을 넘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LF그룹의 현 상황도 비슷하다. 고 구인회 창업회장의 차남인 고 구자승 전 사장의 자녀들이 2006년 LG패션을 분사해 독립한 게 모태다. 2014년 사명을 LF로 바꾸면서 지금의 LF그룹이 됐다. 만약 구 회장의 뒤를 성모 씨가 잇는다면 LS그룹처럼 고 구자승 사장의 삼형제(구본걸·구본순·구본진)의 자손들도 사촌경영에 첫발을 내딛게 되는 셈이다.


재계 한 관계자는 "구 회장들의 지분 정리방향에 따라 쉽게 예단하기는 어렵다"면서도 "현재 LF 오너일가에서 2세 경영을 위한 초석을 다지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고 평가했다. 이어 "현재는 LF그룹 경영승계에 대해서 언급하기 조심스러운 부분이지만 2세들의 상황을 보면 성모 씨에게 눈길이 가는 게 사실이다. 일단 성모 씨도 그렇고 1997년생인 경모 씨 역시 아직은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는 만큼 수년 내 경영수업 등 선절차를 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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