엠디엠
부동산개발+신탁업 결합, 신의 한수
①분양대행업으로 시작, 설립 23년만에 자산 5조 돌파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전세진 기자] 엠디엠(MDM)그룹이 올해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시대상기업진단으로 신규 지정된 가운데 설립 20여년만에 자산 5조원을 넘어선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부동산 개발업체(디벨로퍼)로서 최초로 금융업에 진출해 종합부동산금융그룹으로 확장을 꾀한 것이 신의 한 수가 됐단 평가다. 문주현 회장의 탁월한 안목 덕분에 손대는 개발 프로젝트마다 성공으로 이어진 점도 자산 5조원 돌파를 앞당겼다.


엠디엠은 올해 자산 5조를 돌파해 공정거래위원회가 지정하는 공시대상기업집단으로 신규 편입했다. 공정자산총액은 5조2560억원으로 재계 순위는 69위다. 공시대상집단으로 지정되면 대규모 내부거래 공시, 주식소유 현황 등의 신고의무를 부여하고 총수일가의 일감 몰아주기 감시 등을 받게 된다.


같은 60위권 내 유진(63위), 삼양(65위) 등 설립 후 역사가 오랜 재계 기업들이 포진한 것과 달리 엠디엠의 역사는 그리 길지 않다. 엠디엠은 1998년 당시 41세였던 문주현 회장이 분양대행사로 설립했다. 이후 마케팅 역량을 쌓으며 업계에 이름을 알리다가 전문 디벨로퍼로 성장했다. 자산 5조원이 넘기까지 23년이란 비교적 짧은 시간이 걸린 셈이다.


엠디엠이 개발한 해운대 대우월드마크 센텀시티(엠디엠 홈페이지 발췌)



이 같은 빠른 사세 확장에는 문 회장의 탁월한 안목과 통찰력이 큰 영향을 미쳤다. 엠디엠은 업계 최초로 시공사의 지급보증과 담보 없이 사업성만으로 프로젝트파이낸싱(PF)을 성사시킨 해운대 대우월드마크 센텀시티 개발을 시작으로 이후 맡은 프로젝트마다 연이어 승승장구했다.


다만 단순 부동산 개발 사업만으로는 몸집을 불리는데 한계가 명확하다. 실제 엠디엠그룹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디에스네트웍스, 신영 등 부동산 개발업체의 매출은 1조원대에 머문다.


엠디엠의 확장은 2010년 한국자산신탁 인수 시점부터 본격화했다. 문주현 회장은 해운대 대우월드마크 센텀시티에서 들어온 분양수입 등을 보태 당시 공기업 민영화 대상으로 선정돼 매물로 나온 한국자산신탁 지분 50%+1주를 인수했다. 종합부동산금융그룹을 목표로 금융업에 진출하기 위한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다.


한국자산신탁은 이후 차입형 관리형토지신탁을 집중적으로 수주하면서 몸을 불렸다. 인수 직전인 2010년 274억원이던 한국자산신탁의 매출(영업수익)은 지난해 2185억원으로 10년만에 7배 넘게 불어났다.


엠디엠은 자산운용자회사인 한국자산에셋운용, 여신전문 금융회사인 한국자산캐피탈을 설립하는 등 금융업 확대에 박차를 가했다. 부동산 개발·신탁·리츠·캐피탈·자산운용을 수직계열화한 한 덕에 종한부동산금융그룹이란 목표를 달성했다.


현재 엠디엠의 22개 계열사 중 자산규모가 파악 가능한 곳은 6곳이다. 이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곳은 부동산개발업체 엠디엠플러스(2조4892억원)이며 이어 한국자산신탁(개별기준 1조923억원) 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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