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서비스, 사업자 인가 깜깜 무소식
헥슬란트·해치랩스 등 ISMS 준비중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09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가영 기자] 가상자산 지갑을 운영하거나 지갑을 탑재한 서비스 중 정보보호관리체계(ISMS)인증을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3월부터 시행된 특정금융정보거래법(특금법)개정안에 따라 가상자산 거래소, 가상자산 지갑과 커스터디 업체는 금융위원회 산하 금융정보분석원(FIU)에 가상자산 사업자 등록을 해야만 한다. 오는 9월까지 사업자 신고를 하지 못 할 경우 영업을 지속 할 수 없다. 사업자 신고를 위해 사업자들은 의무적으로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으로부터 정보보호관리체계(ISMS) 인증을 취득해야 한다.


10일 KISA에 따르면 현재까지 ISMS와 ISMS-P 인증을 획득한 곳은 총 19곳으로, ▲빗썸 ▲업비트 ▲코인원 ▲코빗 ▲고팍스 ▲한빗코 ▲캐셔레스트 ▲텐앤텐 ▲지닥 ▲플라이빗 ▲에이프로빗 ▲후오비코리아 ▲코인엔코인 ▲프로비트 ▲비둘기지갑 ▲플라이빗 ▲코어닥스 ▲포블게이트 ▲코인빗 등이다.



현재까지 ISMS를 취득한 곳은 모두 가상자산 거래소다. 비둘기지갑의 경우 서비스명은 지갑이지만 가상자산 거래와 예치도 가능하기 때문에 거래소의 성격이 강하다.


특금법에 따르면 일반 가상자산 지갑서비스도 ISMS를 취득해야하지만 현재까지 취득한 업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가상자산 이용자가 가장 활발히 이용하는 서비스는 가상자산 거래소다. 이에 따라 ISMS 취득 여부를 따지는 것은 주로 거래소에만 집중됐다. 그러나 블록체인 어플리케이션을 비롯한 일부 서비스는 지갑이 반드시 탑재돼있다. 서비스가 지속적으로 운영되기 위해서는 지갑에 대한 ISMS 인증이 필수적이다.


모든 지갑서비스가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월 금융위가 발표한 '가상자산 사업자 신고 매뉴얼'에 따르면 지갑서비스 업체라고 해도 ▲단순히 매수‧매도 제안을 게시할 수 있는 장(場)만을 제공하는 경우 ▲단순히 가상자산의 거래에 대한 조언이나 기술 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 ▲사업자가 개인 암호키 등을 보관‧저장하는 프로그램만 제공할 뿐 독립적인 통제권을 가지지 않아 매도‧매수‧교환 등에 관여하지 않는 경우 ▲콜드월렛 등 하드웨어 지갑서비스 제조자 등은 사업자에서 제외되기 때문에 ISMS를 취득할 필요가 없다.


그러나 국내 일부 지갑업체는 가상자산 거래소와 블록체인 서비스 등에 지갑 서비스를 제공하면서 코인을 보관하기 때문에 ISMS 인증을 받아야 한다. 대표적으로는 헥슬란트와 해치랩스 등이 있다. 두 업체는 국내 블록체인 지갑업체 중에서 가장 많은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으며 그만큼 영향력도 크다. 


헥슬란트가 운영 중인 옥텟월렛 기반 거래액은 지난해 12월 기준 2조1000억원이며 100곳 이상의 고객사를 두고 있다. 이 중에서 거래소는 7곳, 커스터디 서비스는 21곳, 앱서비스는 28곳 등이다.


해치랩스 또한 가상자산 지갑 서비스인 '헤네시스'를 운영 중이며 고객사는 200곳에 달한다. 최근 국민은행, 해시드와 함께 가상자산 전문 기업 '한국디지털에셋(Korea Digital Asset, KODA)'를 설립하고 지난 3월 비트코인 수탁 서비스를 공식 출시했다.


다만 이러한 지갑 서비스업체의 경우 거래소와 달리 원화를 취급하지 않아 실명확인입출금계좌를 발급받을 필요가 없다. ISMS만 취득하면 사업자 신고는 급물살을 타게 될 전망이다. 그러나 9월까지 사업자 신고를 마쳐야 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거래소를 비롯한 여러 업체가 ISMS 심사에 몰린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ISMS 획득이 언제 이루어질지는 알 수 없는 상태다. 헥슬란트와 해치랩스 관계자는 "특금법 기준에 맞춰 ISMS 취득을 준비 중이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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