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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R&D' 포스코ICT, 자산화 성과 '0'
조아라 기자
2021.05.12 07:55:16
연구개발 대부분 사업화 전단계…회사 측 "보수적 회계처리 영향"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0시 0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조아라 기자] 포스코ICT가 지난해 연구개발(R&D)에 최대 규모의 자금을 투자했지만 전액 비용 처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개발 중 수익과 직결되는 지출을 무형자산으로 회계처리하는 개발비 자산화 성과가 없었던 셈이다. 

1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포스코ICT의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포스코ICT의 연구개발 규모는 183억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년 149억원 대비 22.8%인 34억원 가량 증가했다.


반면 당장 수익을 낼 수 있는 개발 성과가 없었던 탓에 개발비 자산화는 제로(0)를 기록했다. 2019년 개발비 자산화 규모는 16억원, 전체 연구개발 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0.7%다.


기업은 연구개발 지출 중에서 돈을 벌어다 줄 수 있는 기술이나 제품 등에 쓴 자금을 무형자산으로 인식한다. 기술이나 제품이 시장성을 가져 회사에 수익을 가져다 줄 가능성이 높고 원가를 신뢰성 있게 측정할 수 있으면 자산의 요건을 충족했다고 본다.


미래경제적 효익은 대게 제품의 매출, 용역수익, 원가절감의 형태로 발생한다. 개발비가 무형자산으로 처리되면 연구개발 지출 가운데 일부를 보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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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년 포스코ICT는 로봇 프로세스 자동화(RPA) 솔루션인 에이웍스(A.WORKS)와 인공지능(AI)을 기반으로 기업의 부실을 예측하는 크레덱스(CREDEX)의 경우 바로 사업화가 가능하다고 판단, 관련 개발비를 무형자산으로 처리했다.


RPA는 표준화되고 반복되는 업무에 소프트웨어 로봇을 적용해 자동처리하는 기술이다. 에이웍스는 지난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업무 프로세스 자동화 프로젝트에 선정되면서 빠르게 시장에 안착했다.


크레덱스는 기업의 재무와 비재무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수집·분석한다. 특정기업의 채무상환과 자금조달 능력을 사전 분석해 적시에 부실을 예측한다는 장점을 지닌다. 지난해 개발을 마치고 바로 솔루션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올 초 가입사만 250곳에 달하며 순항 중이다.


반면 연구비나 광고비, 교육 훈련비 등은 자산이 아닌 비용으로 본다. 포스코ICT에 따르면 지난해 연구개발 내용은 사업화 전단계거나 사업 기반 기술로 모두 비용 처리했다. 실제 수익 창출을 기대할만한 개발 성과가 없었다는 얘기다.


이에 따라 무형자산 개발비 장부가액은 19억원으로 전년 25억원에서 24% 가량 감소했다. 빌딩 운영관리 시스템인 '스마트 FM솔루션' 프로젝트가 중단되면서 1억2000억원 가량의 무형자산 개발비 손상차손이 발생한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ICT는 국내 토종 정보기술(IT) 기업으로 경영과 정보통신이 연결·융합된 스마트팩토리 구현을 주 업무로 하고 있다. 클라우드와 AI, 빅데이터 기술을 사물인터넷(IoT)으로 연결해 제조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솔루션 개발이 목표다.


지난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언택트 설비 구축 수요가 늘면서 관련 솔루션 개발에 몰두하는 분위기다. 급변하는 IT 환경에 따라 원천기술 개발 비중을 늘리면서 미래기술 연구가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올라온 포스코ICT 사업보고서 참고

특히 포스코ICT의 연구개발 규모가 최근 4년 간 꾸준히 상승한 점이 눈에 띈다. 2016년 104억원으로 최저규모를 기록한 이래 2017년 121억원, 2018년 126억원, 2019년 149억원, 2020년 183억원으로 늘었다.


개발비 자산화도 눈에 띄게 증가했다. 1.8%를 기록한 2014년을 제외하고 줄곧 5% 내외를 기록하던 자산화 비중은 2017년 11.6%, 2018년 29.4%, 2019년 10.7%를 기록했다. 다만 자산화가 0%를 기록한 것은 2016년 이후 처음이다.


포스코ICT 측은 "개발된 내용의 자산화를 보수적으로 하는 편"이라며 "당장 사업화가 진행되는 것이 아니면 회계상 무형자산 개발비 취득으로 잡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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