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에프앤씨
골프장 개장 '눈앞'…사업다각화 성공할까
③토지 매입·인허가 동시 진행중…올해 착공 목표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1일 08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크리스에프앤씨 강남 도곡 본사. / 네이버지도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크리스에프앤씨가 골프장 건립에 나선다. 그간 골프웨어 시장에서 점유율 1위 업체로 이름을 알렸지만, 캐주얼 브랜드와 골프공 등 진출하는 사업마다 성과를 내지 못하고 쓴맛을 봤기 때문이다. 심기일전 해 골프장 사업에 다시 나서는 만큼 올해는 사업다각화 성공을 목표로 삼았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크리스에프앤씨는 지난해 8월 20일, 골프장 건립을 위해 삼미홀딩스로부터 에스씨인베스트 지분 60%(1만2000주)를 6000만원에 취득하고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취득 주식수는 1만2000주이며, 금액은 6000만원이다. 아울러 골프장 건립을 위해 크리스에프앤씨가 이사회에서 승인 받은 금액은 기존 보유하고 있던 300억원이다.


업계는 삼미홀딩스의 자회사인 삼미건설이 시공사로 선정될 것으로 점치고 있다. 삼미홀딩스가 여전히 에스씨인베스트 지분을 40% 보유한 2대 주주인 까닭이다. 또한 삼미건설이 LPGA 인터내셔널 부산, 베이사이드 골프클럽 등 다수의 골프장 건설 경험이 있는 만큼 연내 착공을 목표로 하는 크리스에프앤씨의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봐서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이에 대해 "현재 골프장 사업은 토지 매입이나 인허가를 동시에 진행 중이며 올해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착공 이후 개장까지는 최소 8개월에서 최대 2년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크리스에프앤씨가 골프장 사업에 뛰어든 것은 '미래의 밥' 만들기 일환으로 풀이된다. 기존 골프의류 사업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는 만큼, 골프장을 통해 브랜드 홍보나 마케팅 활동에 나서기 위해서다. 골프장 건립은 수익 뿐만 아니라 소규모 대회 개최 등을 통한 마케팅 활용도가 높다. 이를 통해 골프웨어와의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수익 창출을 극대화하는 차원이다.


사실 크리스에프앤씨는 설립 초기부터 사업 다각화를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매번 실패를 거듭했다. 2009년 8월 캐주얼 브랜드 잭앤질을 인수하고 캐주얼 의류시장에 진출하면서 사업 확장에 나섰지만, 실적 부진을 겪으면서 위기에 몰렸다. 잭앤질은 2015년 매출액이 363억원이었지만 2017년에는 251억원으로 줄었고 이에 2018년 관련 사업을 중단했다. 


골프공 사업도 뜻대로 풀리지 않았다. 크리스에프앤씨는 2015년과 2016년 고커 골프공과 의류 라인을 선보였지만 현재는 모두 중단된 상태다. 지난 2018년 골프공을 생산하는 중국 청도 공장 '청도에스엠파커골프용품유한공사'를 매각하고 현재는 골프 슈즈만 핑 등 계열 브랜드 매장에서 숍입숍 형태로 판매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이탈리아 스포츠웨어인 '하이드로겐' 사업도 조만간 접을 예정이다. 2018년 이탈리아 본사인 HYDROGEN SRL.과 '하이드로겐'의 국내 독점 유통 계약을 체결한 크리스에프앤씨는 올해를 마지막으로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크리스에프앤씨 측은 하이드로겐과의 계약 당시 유통 뿐만 아니라 라이선스 취득까지 생각했지만, 코로나19와 시기가 겹치면서 협상이 지지부진했고 지난해부터 재고 소진에 나서고 있다. 


크리스에프앤씨 관계자는 "회사는 20년 전 설립 당시 핑 브랜드 하나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브랜드를 점차 늘려갔고 성장을 가속화했다"면서 "골프장 건립 등 사업을 확장하는 건 늘 염두에 두고 계획하고 있고, 다른 신규 브랜드와의 협상은 계속 진행하고 있으나 결과는 아직 나오지 않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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