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동 프리즘
법원 찾는 소도시 병원들
인구감소에다 교통발달로 대도시 병원만 찾아···코로나19로 직격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4시 23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이규창 기자] 최근 법원에 기업회생절차를 신청하는 지방 병원과 의료재단이 늘어나고 있다. 특히 소도시 소재 병원의 재정은 심각하다. 지방 인구 감소는 어제오늘 발생하는 일이 아니지만 교통발달로 대도시 병원을 찾는 지역민도 점차 증가 추세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에 병원 방문 횟수가 줄어들면서 소도시 병원과 의료재단의 재무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물론 대도시 병원들도 재정상 어려움에 빠질 수 있다. 그러나 이는 특정지역에 병원이 몰려서 발생하는, 즉 경쟁 심화에 따른 영향이 대부분이다. 몇 년새 고령화에 따라 집중적으로 늘어난 요양병원이 대표적인 사례다.


소도시 병원들은 긍정적인 부분을 찾기가 어렵다. 내원객 감소로 첨단 의료기기를 들여올 엄두조차 내지 못해 다시 환자를 놓치는 악순환 고리를 끊지 못하고 있다. 병원들이 하나둘씩 문을 닫으면 지역민은 제 때 필요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없게 된다. 지방 의료 공백은 우려가 아니라 현실인 셈이다.



의료재단도 회생절차를 신청하기 전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어음 할인을 문의한다. 비교적 좋은 조건에 할인되는 편이다. 다만, 현재 추세가 이어지면 의료재단 어음도 기피대상이 될 수 있다고 시장 관계자들은 지적한다.


한 관계자는 "파산지경에 몰린 소도시 병원이나 의료재단이 더 있는 것으로 안다"며 "가뜩이나 정상 운영이 어려웠는데 코로나19가 결정타로 작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아직 시장에서 관련 어음 할인은 정상적으로 이뤄지고 있으나 현재 상황이 이어지면 의료서비스가 기피업종으로 분류될 수도 있다"고 진단했다.


다른 관계자는 "소도시 병원도 전문화, 첨단화를 추진해야 하는데 악화된 재정으로 뾰족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며 "인구가 감소하는 소도시의 경우 고령층이 많기 때문에 의료 공백을 막기 위한 정부의 종합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어음 할인율은 명동 기업자금시장에서 형성된 금리입니다. 기업이 어음을 발행하지 않거나 발행된 어음이 거래되지 않아도 매출채권 등의 평가로 할인율이 정해집니다. 기타 개별기업의 할인율은 중앙인터빌에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제공=중앙인터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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