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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제맥추 최초 상장 제주맥주, 기대·우려 '공존'
김민아 기자
2021.05.11 08:30:18
주류 규제 개선 덕분 성장성 높아…높은 차입금 의존 '부담'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5시 32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김민아 기자] 수제맥주 업계 최초로 증시 입성에 도전하는 제주맥주를 두고 기대감과 우려가 엇갈린다. 최근 수제맥주 시장이 급성장하는 등 전방산업 호조에 힘입어 매출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차입금 의존도 탓에 재무 안전성에 대한 불안이 이어진 탓이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제주맥주는 오는 11일까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한다. 일반 청약은 오는 13~14일이며 코스닥 상장 예정일은 오는 26일이다. 주당 희망 공모 가격은 2600~2900원이다. 총 836만2000주를 공모하며 총 공모금액은 약 217억~242억원이다. 상장 주관사는 대신증권이다.


2015년 설립된 제주맥주는 크래프트 맥주 제조, 수입 및 유통 사업 등을 하고 있다. 미국 브루클린 브루어리사와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양조 설비를 고도화해 고품질의 맥주를 생산하고 있다. 2017년 8월 제주 감귤 껍질을 첨가한 밀맥주 스타일의 '제주 위트 에일'을 선보인 이후 '제주 펠롱 에일', '제주 슬라이스' 등을 잇따라 내놓고 크래프트 맥주 대중화에 성공했다.


문혁기 제주맥주 대표이사는 이날 열린 IPO 기자간담회에서 "코스닥 시장 상장을 계기로 연구개발(R&D) 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양조장 설비 및 인력 투자를 바탕으로 국내 4대 맥주회사로 자리잡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 이어 "나아가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확보한 유통망을 적극 활용해 세계 무대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맥주 기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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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공적 시장 진출에도 불구하고 제주맥주는 지난해 영업손실 43억원, 순손실 114억원을 기록하는 등 4년 연속 영업손실을 기록중이다. 이 때문에 테슬라(이익미실현) 요건 상장제도를 통한 특례상장을 택하고 있다. 테슬라 요건은 적자 기업이라도 일정 수준 성장성만 있다면 코스닥에 상장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아직 흑자 전환을 이루지 못했지만 업계에서는 제주맥주의 성장성을 높게 점치고 있다. 국내 시장내 지속적인 주류 규제 개선으로 사업 환경이 개선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수제맥주 시장의 확대가 기대된 덕분이다. 


한국수제맥주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맥주시장에서 수제맥주 규모는 1180억원으로 집계됐다. 2017년(433억원)과 비교하면 3년 만에 2.7배 성장했다. 협회는 수제맥주 시장 규모가 오는 2023년 3700억원까지 커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장 확대 속에 수제맥주 업계 1위인 제주맥주의 매출도 급등세를 이어오고 있다. 2017년 22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335억원으로 약 15배 증가했다. 전체 수제맥주 시장내 점유율도 증가세다. 2017년 5.1%에 불과했던 제주맥주의 시장 점유율은 2018년 19.2%, 2019년 17.2%, 2020년 28.4% 등을 기록하며 상승세를 지속했다. 올해 역시 33.6%까지 점유율을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존 종가세에서 종량세로 주류시장내 과세 체계가 변경됐고 맥주 위탁제조 허용, 무알콜 맥주 등의 음료 제조 및 판매 허용 등 주류 규제가 개선되고 있다"며 "크래프트 맥주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하면서 높은 실적 성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다만 불안한 재무안정성이 위험 요소로 꼽힌다. 제주맥주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작년 말 기준 차입금의존도는 54.3%로 집계됐다. 80.7%를 기록했던 2017년과 자본잠식 상태였던 2018년, 2019년 대비 개선됐지만 업종 평균(32.8%)과 비교하면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영업손실이 지속되면서 이자보상 배율도 동종업계 평균 대비 낮은 수준이다. 제주맥주의 2020년 이자보상배율은 -2.2배다. 2019년에는 -3.0배 수준으로 업종평균(3.0)보다 크게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이자보상배율은 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이자를 갚을 능력이 얼마나 되는지를 산출하는 지표다. 이자보상배율이 1 미만일 경우에는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을 감당하지 못 하는 상태라는 것을 뜻한다.


제주맥주 관계자는 "여러 회사 자금 상황 및 영업 상황들을 고려해 점차 차입금 의존도를 낮춰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중소벤처기업부의 예비 유니콘 선정이후 지원받은 특별보증(80억원) 역시 차입금으로 기표되는 등 실제보다 차입규모가 과도하게 산정됐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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