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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GB생명, 재분류 효과 희석···긴급 수혈
신수아 기자
2021.05.11 08:21:55
작년 계정재분류 통해 RBC 300%대로…1년사이 100%p 급락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0일 15시 5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DGB생명이 500억원의 자본을 외부 조달한다. 계정 재분류를 통해 지급여력(RBC)비율을 대폭 끌어올린 지 1년도 안 돼 내린 결정이다. 금리 상승기와 맞물려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RBC비율을 개선하고, 새 회계제도(IFRS 17)와 신지급여력제도(K-ICS) 도입을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선택으로 풀이된다. 

10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DGB생명은 지난 7일 500억원의 사모 후순위채 발행을 결정했다. 만기는 오는 2031년까지로 발행 금리는 4.6%다. 후순위채 발행이 마무리되면 DGB생명의 지급여력(RBC)비율은 약 18.78%p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지난해 말 기준 지급여력금액과 지급여력기준금액을 바탕으로 산출한 결과다. 


DGB생명 관계자는 "재무건전성을 둘러싼 새로운 제도 도입에 앞서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DGB생명의 2020년 말 기준 자기자본은 2761억원으로, 이번에 발행하는 후순위채는 자기자본의 18.11%에 해당하는 규모다. 



DGB생명은 2014년부터 꾸준히 사모 후순위채를 발행해왔다. 2014년 발행한 100억원의 후순위채는 이미 지난해 6월 만기가 도래했으며, 이후 발행한 750억원의 후순위채는 내년 만기가 도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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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순위채는 자기자본의 50% 내에서 보완자본으로 인정되고, 잔존만기가 5년 이내가 되면 해마다 자본인정금액이 20%씩 차감된다. 하반기면 잔존만기가 1년도 채 남지 않은 750억원 후순위채의 자본인정비율은 현재 20%에 불과하다. 


특히 지난해 DGB생명은 계정 재분류를 단행했다. 약 3조9952억원 규모의 만기보유증권을 전량 매도가능증권으로 옮겼다. 만기보유증권은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지만, 매도가능증권은 분기별로 시장가치를 따져 평가이익이나 손실이 자본에 즉각 반영된다. 


즉 매도가능금융자산은 채권을 시가로 평가하는 만큼 금리 하락기엔 평가이익이, 금리 인상기엔 평가손실이 발생한다는 의미다. 실제 재분류 직후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익 4691억원이 회계상 반영됐다. 


다만 지난해 말부터 금리가 점차 오르고 있어, 과도한 매도가능증권은 오히려 재무건전성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관측된다. 계정 재분류를 단행한 직후 RBC비율은 325.25%로 2019년 말 기준 169.13% 대비 156.13%p 계선됐다. 그러나 3개월 이지난 지난해 3분기 말 274.34%으로, 또다시 2020년말 기준 RBC비율은 227.59%까지 감소했다. 계정 재분류 효과가 1년 사이 급격하게 희석되자, 외부 조달을 통해 재무 건전성의 고삐를 죄고 나선 셈이다. 


이에 대해 DGB생명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추가 외부 조달이나 자본 확충 플랜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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