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보람 기자] CJ제일제당이 올 1분기 식품을 포함한 주요 사업부문의 고른 이익성장에 힘입어 호실적을 달성했다.
CJ제일제당은 연결기준 올 1분기 영업이익이 385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6% 증가했다고 10일 공시했다. 같은 기간 매출은 6조1781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에 비해 6% 늘었다. 이와 달리 순이익은 51.6% 급감한 2188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영업이익 증대는 식품과 사료, 바이오 등 기존 CJ제일제당 사업부문들이 수익성을 끌어 올린 영향으로 풀이된다. 순이익 감소 배경은 지난해 초 보유 중이었던 가양동부지 매각 대금(5282억원)이 작년 1분기 영업외손익으로 잡힌 일회성 요인에 따른 것이다.
사업별로 식품부문의 올 1분기 매출은 2조3064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2% 늘었고 영업이익은 51.7% 증가한 1764억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원화 강세로 해외사업 실적은 과소 평가됐지만 국내서 만두와 햇반, 가정간편식(HMR) 등이 고성장한 덕을 봤다.
바이오사업은 아미노산 수요 확대에 힘입어 전년 동기보다 15% 늘어난 7773억의 매출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770억원으로 전년보다 51% 급증했다. 곡물가·물류비 부담을 활용한 판가인상 효과를 본 결과다. 사료(Feed&Care)부문은 동남아 지역 축산가격 상승에 고성장을 이어갔다.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8% 늘어난 5874억원, 영업이익은 69% 증가한 889억원을 달성했다.
자회사 CJ대한통운은 CJ제일제당의 연결 매출증대에 한몫했지만 이익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CJ대한통운은 올 1분기 이커머스 시장 확대 덕에 전년 동기대비 7% 증가한 2조6926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하지만 택배 분류지원 인력 투입 등 원가상승 여파로 인해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17% 감소한 481억원에 그쳤다.
경영실적과 달리 재무비율이 악화된 점은 옥에티로 꼽히고 있다.
올 3월말 기준 CJ제일제당의 연결(CJ대한통운 제외 기준) 순차입금은 4조6770억원으로 전년 동 시점보다 10.6% 확대됐다. 이로 인해 순차입금 비중은 작년 3월말 대비 4%포인트 상승한 60%, 순부채비율은 2%포인트 확대된 115%로 각각 집계됐다.
한편 CJ제일제당은 올해 전사 매출 증가율을 5~10% 안팎으로, 영업이익률은 8~9%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전년 대비 B2C 식품사업의 성장세가 일부 꺾일 것으로 전망된 가운데 바이오부문이 지난해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성장할 것이란 예상에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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