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총알 부족' 정의선 현금확보 '총력'
⑦ 엔지니어링·글로비스 지분 활용한 실탄 장전 움직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09시 4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정혜인 기자]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실탄 모으기에 분주하다.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가치를 높이고 현금화 하려는 움직임이 부쩍 늘었다. 정 회장은 핵심 계열사인 현대자동차·현대모비스 지배력 확대, 아버지인 정몽구 명예회장의 지분 승계를 위해 수조원의 현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현대엔지니어링 기업공개(IPO)와 현대글로비스 지분 일부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두 회사는 모두 정 회장이 주식을 갖고 있는 회사다. 정 회장은 현대엔지니어링 89만주(11.72%), 현대글로비스 873만주(23.3%)를 소유하고 있다.


두 작업으로 정 회장은 2조원에 달하는 금액을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상장 소식이 퍼지면서 시장에서는 현대엔지니어링의 기업가치를 10조원 이상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대로 상장에 성공한다면 정 회장 보유지분에 대한 가치는 1조원이 넘는다. 



현대글로비스 일부 지분 매각으로는 정 회장과 아버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이 약 8000억원의 현금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정 회장은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에 앞서 지분 요건을 맞추기 위해 현대글로비스 지분 10% 가량에 대한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정몽구 명예회장과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글로비스 지분은 30%가 넘는다. 오는 12월부터 공정거래법 개정안 시행으로, 대기업집단의 사익편취 감시 대상 기업이 상장·비상장 구분 없이 총수일가 지분 20% 이상(현재는 30% 이상)으로 확대된다. 현대차그룹 오너일가는 30%인 지분을 20% 아래로 낮춰야 한다. 지분 10%에 대한 현재 가치는 7500억원이다.


이외 정 회장이 연간 배당을 통해 확보하고 있는 자금도 상당하다. 지난해 현대글로비스 배당으로 306억원, 현대자동차, 현대엔지니어링 배당으로 각각 168억원, 134억원 등 총 704억원을 손에 쥐었다. 2019년, 2018년 역시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인 760억원, 682억원을 각각 배당을 이용해 확보했다. 


정 회장이 계열사 주식을 활용해 현금을 끌어모은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5년 그룹 광고계열사 이노션 상장 전후 지분을 현금화해 약 4000억원, 현대글로비스 지분 8.6%를 매각해 7400억원을 챙겼다. 2019년에는 현대오토에버 IPO 과정에서 지분 19.47% 중 절반을 매각해 900억원대의 현금을 확보하기도 했다.


정 회장의 현금 확보 움직임은 지배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회장이 지배력을 견고히 하기 위해서는 핵심 계열사인 현대차, 현대모비스 지분을 확대해야 하는데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현대차 및 현대모비스 지분은 각각 2.6%, 0.32%에 불과하다. 


현재 현대차 최대주주는 현대모비스로, 21.43%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기아(17.2%), 정몽구 명예회장(7.1%), 현대제철(5.78%) 등이 30.81%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다만 여기서 기아, 현대제철 지분은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모비스', '현대모비스→현대차→기아→현대제철→현대모비스'로 이어지는 순환출자 구조로 이뤄져 있다.


결론적으로 지배구조 개편은 정 회장이 현대모비스 지배력을 끌어올리는 방향으로 진행될 전망이다. 이를 위해서는 수조원의 자금이 필요하다. 업계는 적게는 2조원대, 많게는 6조원대까지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여기에 승계 자금도 무시할 수 없다. 정 회장 아버지 정몽구 명예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그룹 계열사 지분은 6조원이 훌쩍 넘는다.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 678만주(7.13%), 현대자동차 1140만주(5.33%) 등의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  아버지 보유자산을 물려받기 위해서만 3조원이 넘는 금액을 지불해야 하는 셈이다. 


현재 정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계열사 지분은 현대자동차 560만주(2.62%), 기아 706만주(1.74%), 현대글로비스 873만주(23.29%), 현대엔지니어링 89만주(11.72%), 현대오토에버 201만주(9.57%) 등의 계열사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이들의 현재 가치는 대략 5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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