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국약품
'리베이트 파문' 후 끝없는 추락
④ 코로나19 직격타…CSO 확대 전략도 '원인'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0시 18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20년 안국약품 경영실적. (단위: 백만원)

[팍스넷뉴스 민승기 기자] '불법 의약품 리베이트', '직원 상대 임상시험' 사건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던 안국약품이 코로나19 직격타까지 맞으면서 부진의 늪에 빠졌다.


안국약품은 수년 전만 해도 '국내 제약기업 톱10 진입'을 목표로 내세울 만큼 튼실한 중소제약사로 주목받았다. 실제로 안국약품은 2015년 1952억원, 2016년 1713억원, 2017년 1789억원, 2018년 1801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매출 2000억원 고지를 눈앞에 뒀다.


하지만 2019년 불법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과 직원 상대 임상시험 사건 등이 연달아 발생하며 고난의 행군이 시작됐다. 논란이 불거진 이후 안국약품의 매출은 2019년 1493억원으로 대폭 감소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진해거담제 '시네츄라' 등 효자품목 실적도 주춤하면서 매출 1319억원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는 비상장, 외자사 등을 포함했을 때 매출 순위 85위로 전년 72위에서 13계단 하락했다.


불법 의약품 리베이트 사건과 직원 상대 임상시험 사건은 어진 대표 구속으로까지 이어졌다. 의사들에게 수십억원대 불법 리베이트를 제공한 혐의로 불구속 상태로 재판에 넘겨졌던 어진 대표는 불법 임상시험 혐의가 불거지면서 2019년 9월 구속됐다. 어 대표의 구속은 관행처럼 이어져오던 불법 리베이트 근절의 계기가 됐고, 이는 매출 부진으로 이어졌다고 업계는 설명했다.



안국약품 출신이라고 밝힌 한 제약사 영업사원은 "리베이트 근절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지만 일부 영업 현장에서는 여전히 관행처럼 리베이트 제공이 이뤄지고 있다"며 "'리베이트=경쟁력'이라는 공식이 유지되고 있는 상황에서 안국약품의 리베이트 근절 분위기는 매출하락으로 이어질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안국약품이 인건비 절감과 영업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기존 자체 영업 체제에서 CSO(영업대행업체) 체제로 전환한 것도 현재 안국약품 부진의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또 다른 제약사 관계자는 "안국약품은 지난해 내부적인 어려움과 코로나19 타격으로 긴축 운영을 시작했다"며 "안국약품 소속이었던 영업사원들이 개인사업자 또는 법인 형태로 만든 CSO 활동을 하게 된 것도 이 같은 정책의 일환"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은 안국약품 제품보다 수수료가 높은 타 제약사 제품들에 대한 마케팅에 주력하면서 해당 정책이 오히려 악수가 됐다"며 "안국약품의 품목당 수수료는 타 제약사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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