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강지수 기자] 신한은행이 올해 디지털혁신점포 확대에 132억원을 투자한다. 향후 이를 통해 무인점포나 소형점포 등 영업점 효율화에도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미래형 디지털혁신점포' 구축을 위한 사업자를 선정한다고 밝혔다. 해당 공고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화상상담 브랜치 63대, ATM 키오스크 102대 등을 도입하는 데 132억원의 예산을 사용할 예정이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 디지털영업부를 도입하면서 기존 영업점을 '디지택트(디지털+콘택트) 브랜치'로 전환하는 작업을 진행해 왔다. 지난해 10월 처음 서소문점에 원격 화상상담 기능을 도입한 이후 현재까지 약 10여곳의 지점에 이를 확대했다.
이번 사업을 통해 디지털혁신점포로 추가 전환하는 영업점은 많게는 100여점에 달할 예정이다. 화상상담 브랜치를 통해 디지털영업부 소속 직원과 원격으로 업무를 처리하거나, 키오스크를 통해 은행원 없이도 간단한 업무를 처리할 수 있게 된다.
신한은행은 이를 바탕으로 본격적인 영업점 효율화에도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기존 영업점에 해당 시스템을 도입하는 복합점포 전환 뿐만 아니라 무인점포나 소형점포 등을 여는 방식도 함께 고려 중"이라고 밝혔다. 영업점 인력을 줄여 영업점을 출장소로 전환하는 방식 등도 거론된다.
올해는 영업점 감축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신한은행은 오는 8월까지 13곳의 영업점을 폐쇄한다고 밝혔다. 연말까지 추가 폐쇄 가능성도 열려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4대 시중은행 중 영업점 통폐합에 가장 소극적이었다. 신한은행은 지난해 영업점을 17곳 축소했는데, 같은 기간 국민은행의 영업점은 79곳, 우리은행은 53곳, 하나은행은 73곳이 감소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매년 영업점 방문 고객 수와 거리별 중복 점포 유무 등을 점검하면서 통폐합 대상 영업점을 검토하고 있다"면서 "디지털 점포를 통해 점포 통폐합이나 축소 등에 따른 기존 고객들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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