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딜사이트 최홍기 기자] 코로나19 타격을 받은 극장업계가 정부지원을 호소했다. 영화산업을 기간산업으로 보고 과감한 지원예산을 마련해야 한다는 내용이 골자다.
12일 CJ CGV,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 멀티플렉스 3사가 소속된 한국상영관협회는 서울 동대문 메가박스에서 정부지원 호소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회견장에는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장과 최낙용 전국예술영화관협회대표, 심준범 CGV국내사업본부장, 오희성 롯데컬처웍스 영업본부장, 김현수 메가박스 멀티플렉스 본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들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극심한 만큼 입장료 할인권 지원과 영화발전기금 사용 등 실질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영화진흥위원회 통계를 보면 지난해 극장을 찾은 관람객수는 5952만4094명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대비 73.7%나 주저앉은 수치다. 2004년(약 6900만명) 이후 전국 영화관의 발권데이터를 취합한 이래 최악의 기록이다.
이들은 배급사들의 영화 개봉을 독려할 수 있는 '개봉지원금'과 '입장료 할인권' 지원, 영화발전기금 납부 전면 면제, 임대료 등 피해 극장들에 실효성 있는 금융 지원, 단계별 음식물 취식 완화 등 실질적인 지원책을 정부에 요청했다.
이창무 한국상영관협회 회장은 "극장은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정부 지침에 따라 철저한 수칙을 준수했지만 대기업에 속한다는 이유로 정부의 각종 재난지원에서 소외돼 왔다"고 강조했다.
이 협회장은 "영화시장이 정상화 하려면 영화가 개봉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며 "극장사들은 2월부터 관객 1인당 1000원의 개봉지원금을 배급사에 지급하고 있으나 한계에 도달한 만큼 정부지원이 시급하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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