면세점 실적 회복세…위기 극복 총력
현대백화점 영업손실 112억원, 적자폭 줄여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2일 15시 35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엄주연 기자] 지난해 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면세점 업계가 백신 접종 확산과 관광비행 등을 통해 실적 회복세를 타고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지 않지만 객단가가 높아 매출 방어가 가능하고 충성고객을 유지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는 만큼, 업계는 이를 발판으로 위기 극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1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올 1분기 현대백화점 면세점 부문은 매출 2153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 대비 169.3% 증가했다. 영업손실은 112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42.3% 적자 폭을 줄였다. 호텔신라의 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6% 줄어든 632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이 417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신세계도 마찬가지다. 면세점을 운영하는 신세계디에프는 1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 줄어든 4789억원을 기록했으나, 영업이익은 231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롯데면세점도 본점 기준 매출이 20% 가량 증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실적 개선은 면세점 매출의 큰 비중을 차지하는 따이궁(중국인 보따리상)들이 다시 돌아온 영향이 크다. 중국 내수 시장 소비가 반등하면서 화장품시장도 덩달아 회복했고, 국내 화장품을 쓸어가는 큰손인 따이궁의 발길이 많아진 것이다. 여기에 공항 면세점 임차료가 감면된 것도 매출을 끌어올리는데 한몫 했다. 


실제 국내 면세점 매출은 코로나19 이후 오랜만에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면세점협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면세점 매출액은 1조4341억원으로 전월 1조1687억원 대비 22.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 매출은 1조3674억원으로 전월 대비 22.4% 늘었고, 내국인 매출도 673억원으로 전월 대비 22.4% 상승했다. 


하지만 업계는 신중한 분위기다. 국내 면세점 업계는 지난해 매출이 40% 이상 감소하면서 영업적자에 빠졌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히면서 국내외 여행자가 급감한 영향이다. 올해 1분기 실적개선에는 성공했으나, 지난해 코로나19로 인해 타격을 크게 입었던 만큼 올해는 기저효과로 수치가 좋아보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같은 위기의식이 퍼지면서 업계는 최근 출혈경쟁도 불사하고 있다. 롯데와 신라면세점에 이어 최근 신세계면세점까지 '무착륙 관광비행'에 뛰어들면서 다양한 프로모션을 선보이고 있다. 무착륙 관광비행은 매출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진 않지만, 업계 활기를 지속하면서 내국인 고객을 겨냥해 휴업 상황을 벗어날 수 있다는 데 효과가 있다고 평가된다.


무착륙 관광비행 상품의 객단가도 높아 매출 상승에도 도움이 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상품 객단가는 코로나19 이전 내국인 평균 객단가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무착륙 관광비행 이용자의 1인당 평균 구매 금액은 120만원에 이른다. 기존의 내국인 객단가가 300달러 이하였으나 최대 4배 가까이 크게 오른 것이다. 


면세점 업계 관계자는 "무착륙 관광비행은 내국인 매출을 일으킬 수 있는 방패 중 하나인 만큼, 업계 전체가 불가피하게 모두 뛰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면서 "마케팅과 투자 비용 대비 객단가가 높게 나오는데다 해외에 나가지 못하는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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