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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 순익 개선에도 RBC비율 '급락'
신수아 기자
2021.05.13 15:24:10
금리 상승 속 평가익 대폭 감소...금리 변동성 영향 '주시'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5시 24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 플러스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딜사이트 신수아 기자] 한화생명이 지난 1분기 개선된 실적 성적표를 선보였다. 다만, 건전성을 나타내는 대표적 지표인 지급여력비율은 급락했다. 금리 상승의 직격탄을 받아 보유 중인 대규모 매도가능증권의 평가손실이 발생한 탓이다. 

한화생명은 올해 1분기말 기준 지급여력(RBC)비율이 20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분기말 기준 245.6%보다 40.6%포인트(p) 감소한 수치며, 2020년 말 238.3%와 비교해서도 38.3%p 낮아진 수준이다. 


반면 한화생명의 순이익은 지난해 1분기보다 300% 이상 증가한 1940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2019년과 2020년 1분기 각각 470억원, 480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던 상황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회복세다. 일반적으로 순이익으로 발생하는 이익잉여금은 RBC비율 산출에 유리하게 작용한다. 산출 공식의 분모에 해당하는 지급여력금 액에 포함돼 RBC비율을 높이는 효과가 있기 때문이다.



순익이 큰 폭으로 개선됐음에도, 건전성 지표가 급락한 원인은 한화생명의 자산 운용 전략에서 찾아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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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생명은 IR 자료를 통해 "RBC 비율은 금리 상승으로 인한 매도가능 증권 평가익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보유하고 있는 채권의 평가이익은 회기마다 평가되어 기타포괄손익에 반영된다. 2020년 말 기준 한화생명은 약 61조에 육박하는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자본잉여금에 해당하는 포괄손익이 커지면 RBC비율은 높아지고, 반대로 적어지면 RBC비율의 하방압력을 작용한다. 쉽게 말해 순익을 통해 확보한 이익 대비 채권 평가 손실이 월등히 컸다는 의미다. 


한화생명은 과거 계정재분류 전략을 RBC비율 관리에 활용해왔다. 만기보유금융자산과 매도가능금융자산을 금리 변동 예측에 따라 재분류해 평가익을 활용하는 회계 기법이다. 만기보유금융자산은 취득원가를 기준으로 가치를 평가하지만, 매도가능금융자산은은 분기별로 시장가치를 따져 평가이익이나 손실이 자본에 즉각 반영된다. 즉, 매도가능금융자산을 구성하는 채권은 시가로 평가되는 만큼 금리 하락기엔 평가이익이, 금리 인상기엔 평가손실이 발생한다.


한화생명은 2014년 처음으로 만기보유증권을 매도가능증권으로 재분류한 이후, 3년후인 2017년부터 만기보유금융자산을 쌓기 시작했다. 재분류를 단행할 시 회계연도 3년간은 만기보유금융자산을 쌓을 수 없기 때문이다. 이후 2019년엔 또 다시 33조6000억원 규모의 만기보유금융자산을 전량 매도가능금융자산으로 재분류했다. 


실제 2018년 말 기준 732억원에 불과했던 매도가능금융증권의 평가손익은 2019년 말 3조6248억원으로 껑충 뛰기도 했다. 2018년 212.2%였던 RBC비율은 2019년말 235.3%로 개선됐다.  금리 변동에 따라 절묘하게 채권을 재분류해 '회계상' 이익을 이용했다. 


금리 수준이 급격히 변하면서 재분류 전략은 역풍으로 변했다. 61조원에 이르는 매도가능금융자산을 보유한 한화생명의 금리 민감도는 상당히 크다. 지난해 말 기준 한화생명의 금리 민감도는 시장 금리가 100bp 상승할 때마다 금리부 자산의 평가액이 최대 4조4783억원 감소할 수 있는 상황이다.


한화생명에 따르면 금리수준이 연말 대비 국내채권은 35bp, 해외채권은 82bp 상승했고, 금리 변동의 영향이 올 1분기 건전성에 그대로 반영됐다. 


한화생명 관계자는 "문제가 발생할 수준으로 급격히 올라간다면 RBC비율의 관리 부담이 커질 수 밖에 없는 것은 맞다"며 "일정 수준의 변액 보증 헷지 전략이라던가 고위험 투자 자산의 투자 시기 조절 등 다양한 방법을 고려해 충분히 관리 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한화생명의 1분기 영업이익은 337.4% 증가한 4367억원을 기록했고, 매출액은 13.92% 감소한 7조76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수입보험료는 저축보험 매출 축소 등으로 인해 전년 같은 기간 대비 6.4% 감소한 3조1972억원을 기록했다.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고수익성인 일반 보장성 상품 판매 확대로 전년 동기 대비 1.6% 성장한 1조7866억원을 기록했다. 일반 보장성 수입보험료는 3820억원으로 전년 대비 26.7% 상승하는 등 보험 포트폴리오의 변화가 가시화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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