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시스템반도체 '38조' 추가 투입
기존 133조→171조 투자 확대...2030년까지 비메모리 경쟁력 확보 박차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3일 15시 46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설동협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성장 동력으로 꼽히는 시스템반도체(비메모리) 부문에 대한 투자 규모를 대폭 늘린다. 앞서 삼성전자가 계획한 133조원 가량에서 38조원을 추가로 투입하는 게 주 골자다. 



삼성전자는 13일 평택캠퍼스에서 개최된 'K-반도체 벨트 전략 보고대회'에 참석해 오는 2030년까지 시스템반도체 분야에 총 171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김기남 삼성전자 부회장은 "한국이 줄곧 선두를 지켜온 메모리 분야에서도 추격이 거세다"며 "수성에 힘쓰기 보다는, 결코 따라올 수 없는 '초격차'를 벌리기 위해 삼성이 선제적 투자에 앞장서겠다"고 투자 확대 배경을 밝혔다. 



삼성전자는 앞서 지난 2019년 '시스템반도체 비전 선포식'을 열고 비메모리 육성을 통해 종합 반도체 강국으로 거듭나겠다는 뜻을 밝힌 상태다. 당시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비전 2030'을 제시하며 133조원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하지만 약 2년 만에 기존 133조원에서 38조원 가량 늘어난 171조원으로 투자 규모 확대에 나선 것이다. 


삼성전자가 비메모리 투자 규모를 확대하고 나선 배경엔 글로벌 주요 반도체 업체들이 공격적인 시설 투자 행보를 보이고 있는 게 한 몫 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는 이번 투자 규모 확대를 통해 첨단 파운드리 공정 연구개발과 생산라인 캐파 확장에 더욱 박차를 가하겠단 포부다.


시스템반도체 역량 강화를 위해 집중 투자하게 될 곳은 팽택캠퍼스 3라인 공장이다. 오는 2022년 하반기 완공될 평택 3라인은 축구장 25개 크기로, 극자외선(EUV) 기술이 적용된 14나노 D램과 5나노 로직 제품을 양산할 예정이다. 평택캠퍼스는 기존 1, 2라인과 더불어 3라인까지 본격 가동될 경우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클러스터로서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전초기지 역할을 톡톡히 하게 될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국내 반도체 생태계의 발전을 위한 상생협력과 지원∙투자도 확대키로 했다. 삼성전자는 시스템반도체 생태계 육성을 위해 팹리스 대상 IP 호혜 제공, 시제품 생산 지원, 협력사 기술 교육 등 다양한 상생 활동을 더욱 확대하고 공급망 핵심인 소재∙부품∙장비 업체는 물론 우수 인재 육성을 위한 학계와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단 방침이다.


파운드리 분야는 사업이 커지면 커질수록 국내 팹리스 기업들의 성장 가능성이 커지고, 많은 팹리스 창업이 이뤄지며 전반적인 시스템 반도체 산업의 기술력이 업그레이드 되는 부가 효과를 유발한다. 삼성전자의 파운드리 사업 확대는 5G, AI, 자율주행 등 우리나라 미래 산업의 밑거름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 부회장은 "지금 대한민국의 반도체 산업은 거대한 분수령 위에 서 있고 대격변을 겪는 지금이야 말로 장기적인 비전과 투자의 밑그림을 그려야 할 때"라며 "우리가 직면한 도전이 크지만 현재를 넘어 미래를 향해 담대하게 나아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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