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방건설
둘째 구수진의 대방산업개발, 자산 6640억
④2018년 이후 계열사 몸집 불리기, 충남내포·화성동탄에 주택 공급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7일 06시 00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진후 기자] 대방건설이 대규모기업집단에 포함될 수 있었던 마지막 '퍼즐'은 대방산업개발이다. 자산규모 6600억원 규모의 대방산업개발 지분 50.1%를 보유하고 있는 대주주는 구수진씨다. 대방건설 창업주 구교운 회장의 장녀이자 구찬우 현 대방건설 대표의 동생이다. 건설업계에서 흔치 않게 딸을 후계자로 인정한 사례다. 나머지 지분 49.99%는 오너 일가의 친인척으로 알려진 김보희씨가 보유 중이다.


대방건설과 대방산업개발 사이에 직접적인 지분 관계는 얽혀있지 않다. 다만 구수진 씨의 남편인 윤대인 대방산업개발 대표가 대방건설 지분 29%를 보유 중이고 설립 당시 뿌리를 대방건설에 두면서 한 지붕 아래에 놓이게 됐다.


◆ 분양사업으로 2012년 위기 탈출


대방산업개발의 성장사는 형님 격인 대방건설과는 다른 형태로 전개됐다. 현재는 독자적인 계열형태를 구성하고 있지만 2006년~2008년에는 최대 마이너스(-)75억원의 자본총계를 기록하는 등 열위한 규모였다. 당초 설립 목표가 오너 일가의 계열분리가 아닌, 대방건설의 여타 계열사와 마찬가지로 직접 분양사업을 진행하는 것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2012년 들어 이 같은 분위기는 차츰 변화하기 시작했다. 2011년에서 2012년으로 해를 넘기면서 237억원에 불과하던 매출액은 1729억원으로 급상승했다. 자본총계도 122억원으로 자본잠식에서 벗어났고 2014년에는 400억원대로 증가했다. 대방산업개발은 2018년 이후 1200억원 수준의 자본총계를 유지하고 있다.


대방산업개발은 2018년 이전까지 계열사를 동원하지 않고 직접 분양으로 사세를 확장했다. 등락을 거듭하긴 했지만 별도 기준 2014년부터 2016년까지는 분양사업으로 최대 755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2017년과 2018년엔 분양대금 유입을 본격화하면서 각각 1534억원, 1849억원의 분양매출을 기록했다.


직접 시행을 맡은 단지는 ▲2014년 양산21블록(분양 계약총액 3454억원) ▲2015년 전남혁신도시1차·2차(분양 계약총액 2214억원) ▲2016년 마곡대방디엠시티(분양 계약총액 943억원) 등이다. 이밖에 양주옥정신도시 중심상업지구에서 822억원 규모의 상가 분양, 나주에서 임대주택 분양에 나서기도 했다.



◆ 2019년 계열사 동원 원년


흐름이 바뀐 것은 2019년부터였다. 대방산업개발은 2018년과 2019년에 걸쳐 계열사를 통한 몸집 불리기를 본격화했다. 2018년과 2019년 별도 기준 분양매출이 각각 61억원과 90억원인 반면 같은 기간 공사매출은 439억원, 569억원을 기록했다. 공사매출이 분양매출을 압도하기 시작한 것이다. 


첫 타자는 대방산업개발이 90%의 지분을 가진 대방산업개발동탄이었다. 지분 중 5%는 대방건설이, 나머지 5%는 키움증권이 출자했다.


2016년 설립한 대방산업개발동탄은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 내 동탄면 3-3번지에 올해 5월 중으로 지상 44층 규모의 대방디엠시티 주상복합 아파트 및 오피스텔을 공급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방산업개발은 대방건설과 공동으로 수분양자에게 연대보증을 제공하는 한편 950억원 규모의 차입약정에 대해 프로젝트파이낸싱(PF) 보증 약정을 맺기도 했다.


이 사업의 분양계약 총액은 2743억원이다. 이중 2020년 말까지 수익으로 인식한 누적액은 1915억원으로 올해 중 약 84억원이 추가 유입되면 사업은 종료한다. 설립 이래 총 273억원의 누적 당기순손실이 발생했지만 향후 분양 완료 이후 수익정산을 실시한 뒤 청산할 전망이다.



◆ 8개 법인 분양사업으로 자산총계 6000억대 달성


지분 100%를 보유 중인 엘리움·엘리움개발·엘리움주택은 충남내포신도시 1차 노블랜드를 공동시행했다. 이 사업의 분양계약총액은 2458억원이다. 세 법인이 사업을 나눠 진행하면서 각사의 자산총계도 증가세를 보였다. 


세 법인 모두 2017년 당시 자산총계가 6억원에 불과했지만 엘리움과 엘리움개발의 경우 2020년 말까지 545억원까지 불어났다. 공동시행한 엘리움주택의 자산총계는 2020년 말 기준 357억원이다.


이밖에 대방산업개발이 지분을 보유 중인 법인은 4개사 이상으로 추정된다. 현재까지 공개된 법인은 ▲엘리움건설(자산총계 436억원) ▲엘리움주택개발(자산총계 436억원) ▲디아이개발(자산총계 150억원) ▲디아이건설(자산총계 150억원)이다. 모두 대방산업개발이 100%의 지분을 쥐고 있다.


다만 이들이 어떤 사업을 시행 중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자산규모와 증가분 추이를 살펴볼 때 충남내포신도시 분양 사례와 같이 두 법인이 공동시행에 나선 것으로 추정된다. 대방산업개발 도급계약 내역 중 36억원 규모의 고양지축 현장과 1692억원 규모의 김포마송1차 현장 가능성도 있다.


이처럼 계열 시행사 동원과 직접 분양 등을 반복한 결과 연결기준 대방산업개발의 자산총계는 2019년 3489억원에서 2020년 664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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