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 인상·경영진 재정비…베스파, 재도약 박차
임직원 연봉 1200만원 올리고 이완수 체제 가속도, 신작 앞두고 '심기일전'
이 기사는 2021년 05월 14일 16시 11분 유료콘텐츠서비스 딜사이트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팍스넷뉴스 김경렬 기자] 실적 악화 수렁에 빠진 베스파가 경영진 재정비와 임직원 임금 인상 등으로 재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출시 앞둔 신작이 많은 상황에서 내부 결속 다지기에 나선 셈이다.


최근 베스파는 주식매수선택권(스톡옵션)을 행사한 초창기 임직원들에게 자사주를 교부했다. 이달 7일까지 처분된 자기주식은 총 3007주로 주당 1380원에 임직원에게 지급됐다. 지급된 스톡옵션은 거치기간 없이 바로 매도할 수 있다. 현재 주가가 2만8000원에서 박스권을 형성하고 있어 차익규모가 이미 20배를 초과한다.


베스파는 모든 임직원의 임금도 대폭 올렸다. 올해부터 전직원 연봉은 1200만원씩 일괄 인상된다. 지난해 말 직원 수 352명을 기준으로 따져보면 베스파가 추가적으로 감당해야 할 금액이 42억원이다. 지난해 매출액 6%에 달하는 액수다.



베스파는 이미 개발자에게 연봉 수준의 성과급을 지급하고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베스파가 연결기준으로 지난해 말 급여 명목 지출한 금액은 총 329억원이다. 세부내역을 살펴보면 직원 352명의 연봉은 이전 평균연봉(4800만원) 기준으로 169억원이고, 미등기 임원 2명의 급여는 3억원, 등기이사 9명의 보수는 32억원이다. 합산하면 194억원이다. 


전체 급여비용과의 차액인 135억원(329억원-194억원)은 성과급으로 볼 수 있다. 성과급을 개발자(285명)들이 나눠가졌다고 가정하면 개발자 1인당 평균 4700만원에 달하는 금액을 추가로 수령한 셈이다. 


베스파의 통 큰 행보는 퇴사를 막고 개발력을 보강하기 위한 초강수로 풀이된다. 베스파는 그간 실적 악화로 골머리를 앓았다. 지난해 연결 매출은 683억원으로 2019년 1006억원과 비교해 32.1%(323억원)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년간 계속됐고 특히 적자 폭이 2019년 87억원에서 지난해 339억원으로 4배 가까이 커졌다. 순손실은 2018년부터 시작돼 3년간 계속됐다. 결손금이 늘면서 자본잠식에 빠진지도 오래다.


임직원 이탈에 대해 임금 인상으로 대처한 베스파는 경영진에 대해선 물갈이와 보직 이동 등으로 변화를 꾀했다. 베스파는 이완수 경영총괄 사장을 올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으며, 창업주인 김진수 전 대표는 이사회 의장으로 자리를 옮겨 게임 및 콘텐츠 개발 업무에 전념한다. 자회사 하이노드, 플루토이드, 비쥬얼큐브 등에서 대표이사를 지냈고 베스파 사업총괄을 맡았던 이준민 이사가 사임하기도 했다. 


이준민 이사의 자리는 이완수 대표가 모두 대신한다. 이완수 체제 출범과 함께 이사진을 보강하기도 했다. 사외이사에는 법무법인 광장에 몸담고 있는 이세중 변호사가 신규 선임됐다. 이완수 체제에서 재무·법률적 안정성과 게임 성공을 동시에 추구해 사업 성과 내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한 셈이다. 


내부 결속력 강화를 진행한 베스파는 이제 실적 반전 카드를 하나씩 꺼낼 예정이다. 적자 상황에서도 향후 출시될 작품에 전사적 역량을 집중시킨 만큼 올해 성과는 재도약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 있다.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출시 예정된 게임의 대부분은 내부 지식재산권(IP)이라는 점에서 로열티 비용 지출 없이 매출 호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당장 올 2분기 중 디펜스 RPG '타임 디펜더스'부터 선보일 계획이다. 게임은 출시 후 글로벌 시장으로 서비스 지역을 확대할 예정이다. 북미를 중심으로 서비스할 캐주얼 게임 '캐토피아 러시'와 실시간 매칭 이용자간대결(PvP) 게임인 '프로젝트 CA'이 올해 출시된다. 내년에는 '프로젝트 OP' 등이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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